[앵커]
15만 명의 일자리가 걸린 한국GM이 극적으로 정상화될지, 아니면 파국인 법정관리로 들어갈지가 내일 오후 5시로 다가왔습니다.
한국GM 실사 결과 경영정상화 계획이 마련되면 2년 뒤에는 흑자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지만, 최대 관건은 노사의 대타협에 달려 있습니다.
이광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업회생 절차인 법정관리 문턱에 선 한국GM이 대규모 실직사태를 피하고 극적 회생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최근 3년간 3조 원의 적자를 냈지만 경영정상화 계획이 실행될 경우 내후년 2020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달 초부터 실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15만 명의 일자리가 걸린 한국GM을 청산하기보다는 신규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정상화를 도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선 겁니다.
경영 정상화 방안은 한국GM의 본사 차입금 27억 달러, 약 2조9천억 원을 출자 전환하고 산업은행이 5천억 원을 새로 투입하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노사의 자구계획 합의가 없으면 더는 손을 쓸 방법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GM 측은 애초 지난 20일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사흘간만 더 최후 교섭을 이어가기로 하고 이사회 의결을 유예했습니다.
노사는 이후에도 가장 큰 쟁점인 군산공장 근로자에 대한 고용 보장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와 복리후생비 축소 등을 놓고도 치열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해철 /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정책기획실장(지난 20일) : 회사가 노동조합 요구를 일정 정도 수용한다면 노동조합도 회사가 요구하고 있는 복리후생비 삭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노사가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수준까지 고민하겠다….]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GM 노사 교섭시한에 맞춰 귀국 일정을 잡고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한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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