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당을 수습할 구원투수를 찾고 있습니다.
워낙 위기의 상황이라 누가 맡아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한나라당을 창당했던 이회창 전 총재와 2년 전 더불어민주당에서 쇄신의 칼을 들었던 김종인 전 대표, 당 장악력이 강점이 될 수 있겠죠.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정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요.
박관용,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 같은 원로들도 당내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쇄신을 위해 '파격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세상에, 이런 후보들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정미 /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해 3월) :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했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대척점에 섰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세평에 오르내리고 있고요.
[도올 김용옥 / 한신대 석좌교수 (5월 CBS 라디오 ) : 홍준표 대표 같은 분들이 터무니없는 말을 계속해야, 우리 민족의 평화 패러다임이 제 길을 가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홍준표 대표한테도 아주 감사해요. 사랑스러운 고대 후배예요.]
남북 정상회담은 '위장 평화 쇼'라는 말로 논란을 일으켰던 홍준표 대표에게 점잖게 한 방 날렸던, 도올 김용옥 선생의 이름도 나왔습니다.
또 외과 의사인 이국종 아주대 교수, 외증조부 시절부터 한국과 연을 맺은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도 추천을 받았습니다.
아, 그런데 제가 소개해드린 분들 가운데,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름이 오르내린 분들이 꽤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 중에 후보군을 대여섯 명으로 압축해 다음 주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인데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친박 비박 할 것 없이 입맛에 딱 맞는 후보가 있을지, 과연 그 후보가 '보수 혁신'이란 무거운 짐을 선뜻 떠안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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