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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영욕의 여의도 시대 '마침표'

2018.07.14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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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사상 최악의 위기에 몰린 자유한국당이 11년에 걸친 '여의도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당사를 영등포로 옮겼습니다.


보수 정당의 영욕과 쇠락의 순간마다 전환점이 됐던 당사 이전의 기록을, 조성호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차떼기 당'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까지 맞으면서 궁지에 몰렸던 옛 한나라당.

지난 2004년,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여의도 공터 천막에 당사를 차리는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여의도 당사를 버리고 나와 석 달 동안 머물면서 선거를 치른 뒤엔 서울 염창동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양빌딩에 당사를 차리면서 3년 만에 다시 여의도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보수 정당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거푸 배출하면서 9년 동안 승승장구했습니다.

[이명박 / 17대 대통령 당선인 (지난 2007년) : 국민의 뜻에 따라 저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박근혜 / 18대 대통령 당선인 (지난 2012년) :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을 겪고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20대 총선과 19대 대선, 7회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하면서 당세가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여기에 의석수 감소 등으로 국고보조금과 당비 수입까지 줄어들면서 또다시 여의도를 떠나게 됐습니다.

중앙당 규모를 대폭 줄인 영등포 당사에서 재기를 노립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지난 11일) :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영등포 당사는 자유한국당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잘하겠습니다.]


당사를 옮길 때마다 보수 정당은 흥망성쇠의 갈림길에 서 있었습니다.

절체절명의 보수 위기 속에 여의도를 떠난 한국당이 제대로 된 혁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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