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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빈소' 조문 행렬...유승민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2018.07.24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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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노회찬 의원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조문 행렬이 늘고 있는데요.

고인이 생전에 노동계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문제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노동계, 그중에서도 일반 노조원, 그리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 등의 조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또 이곳 세브란스 병원 노조원이 빈소를 찾았는데요.

한 노조원은 과거 노 의원의 차를 탔는데 라이트도 안 들어올 정도로 오래된 차를 몰았던 것이 기억난다며 검소했던 고인과의 일화를 이야기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정치권 인사 가운데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지상욱 의원과 빈소를 찾았습니다.

국회에서 같이 상임위를 하진 않았지만 늘 마음에 두고 좋은 관계였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프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또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 위원장, 민주당 표창원, 정의당 김종대 등이 조문을 마쳤습니다.

잠시 뒤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이곳을 찾을 예정입니다.

심상정 전 대표,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전, 현직 지도부는 밤새 빈소를 지켰는데요.

고인과 오랜 시간 정치 역정을 함께 한 심상정 전 대표는 오늘 자정 직후 자신의 SNS에 '나의 영원한 동지 노회찬, 그가 홀로 길을 떠났다, 억장이 무너져 내린 하루가 그렇게 갔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정의당 측은 어제 조문객을 3천 명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앵커]
국회 역시 노 의원에 대한 추모를 이어갔죠?

[기자]
불과 며칠 전까지 함께 미국 방문을 했기에 다른 당 지도부도 더 충격이 클 텐데요.

생전 고인이 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소탈하게 소통했던 행보를 보여주듯 여야 모두 추모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전 회의가 있었던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회의에 앞서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진보 정치의 큰 별을 잃었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인데요.

정치인생 내내 재벌개혁 등 우리 사회 부패와 거악에 맞섰던 고인의 민주주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방미 기간 심한 심적 고통이 있었을 텐데 그 상황에서 국익을 위해 미국 정책 담당자에 열변을 토한 열정이 기억난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오전 회의가 없었던 자유한국당 역시 김성태 원내대표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과는 늘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 열악한 노동계를 고민했다며 진보사의 큰 얼굴이라고 추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 의원의 사망으로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공동 교섭단체가 20석 기준에 미달하면서 지위를 상실하게 됐는데요.

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다만 지금은 정의당이 받았을 충격이 우선이라며 당장 공동 교섭단체 재구성을 시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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