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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위기경보 격상하나?...'2주' 확산 고비

2018.09.10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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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앵커]
전문의를 연결해서 지금 메르스 상황 어떤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다행인 게 영국인 20대 여성, 그 같은 비행기에 탔습니다마는 조금 떨어져 있었던 여성이었는데 의심 증상이 보였지만 음성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음성으로 나왔다는 게 어떤 얘기인지부터 먼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메르스 환자가 보통 입원하게 되면 호흡기 검출을 얻어내고요. 거기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첫 번째 유전자 검사를 해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러면 메르스에 걸린 건 아니다괜찮다, 이런 얘기인가요?

[인터뷰]
그렇게 보시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같은 공간에 있었어도 어떤 사람은 걸리고 어떤 사람은 걸리지 않고. 이게 좀 천차만별일 수 있겠군요?

[인터뷰]
어쨌든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는데요. 일단 환자, 증상 있는 환자가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 되는 거고요, 감염이 되려면. 그다음에 접촉을 한 사람의 건강상태라든지 전신 상태, 이런 거에 영향을 받아서 감염자나 비감염자가 보통 결정될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3년 전에도 저희들이 이런 질문 많이 했는데 환자가, 메르스에 걸린 환자가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몸에서 배출할 때, 이때는 사실 초기 기침하는 증상, 그때는 아니죠? 병원으로 옮겨진 다음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보통 병원에서 폐렴 발생이 하는 경우에 바이러스 검출이 많은데요. 대부분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서 X레이가 변화도 생기고 또 가래, 기침도 심해지고 이럴 때가 바이러스 배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주로 환자들이 병원 안에서 접촉자들이 많이 발생했던 이유들이 2015년도에 그랬었던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지난번에 메르스 의심 환자가 갑자기 늘었던 게 병원의 감염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첫 번째 걸리신 분이 60대 남성이 상당히 대처를 잘했던 것 같아요. 삼성서울병원 가면서 택시인가요? 아무튼 가는 도중에 전화로 나 좀 이런 일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면서요?

[인터뷰]
사전에 정보를 주신 것도 잘한 부분이고요. 그리고 또 삼성의료원에 연락을 해서 중동 지역 여행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셨기 때문에 삼성의료원도 이게 혹시라도 메르스일지 모르니까 바로 격리한 상태에서 환자 진료를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환자의 대처도 그렇고 전화 연락을 받은 병원의 대처도 훌륭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도착한 삼성병원도 지난번 메르스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음압병상이라고 하나요? 메르스 전문 치료 시설도 갖추고 있었던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응급실을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서 다 증개축을 했고요. 그래서 응급실 외에 발열환자가 발열하고 중동지역 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은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응급실 외의 격리실이 준비가 돼 있었고요. 거기서 이분이 증상과정을 거치게 됐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 부분은 상당히 나중에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평가가 될 부분이고. 그런데 좀 아쉬운 건 처음에 와서 설사 증세가 있을 때 검역항공기, 공항에서 검역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 같아요. 몸 상태가 안 좋아서 휠체어를 타고 검역대를 통과했다는데 왜 여기서는 메르스를 놓쳤을까요?

[인터뷰]
휠체어 타고 오시기도 했고 그래서 설사 증상이 있다고 그래서 검역관이 면담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증상 없거나 그러면 바로 지나가잖아요, 검역대를. 그런데 면담을 했는데 환자가 설사가 현재 멎었다고 얘기했다고 들었고 또 열도 없었고, 실제 열을 측정했더니. 아마 그러니까 특별히 위험요인이 있는 게 아닌 걸로 판정을 한 것 같아서요.

그런데 검역소의 문제라기보다 검역소가 지니는 한계가 있는데 이게 환자의 자발적인 증상 보고를 통해서 신고가 되는 체계이기 때문에 이게 증상을 환자가 자각을 못 한다거나 아니면 환자가 증상을 말씀을 안 하시게 되면 그런 부분들이 체크가 안 될 가능성이 높은 체계입니다. 그래서 외국의 여러 논문들에서도 검역 단계에서 환자를 잡아내는 건 필요한 과정이기는 하지만 성과가 그리 높지는 않다, 이렇게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국의 사례에서도 환자가 나 괜찮아요, 설사 좀 하는데 열이 나거나 기침이 심하지는 않습니다라고 얘기하면 병원 가시죠라고 못한다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검역 자체가 자발적인 본인의 증상을 설문조사를 통해서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거기에 내용들을 자세히 기술을 해 주지 않으시거나 아니면 또 이분 같은 경우는 자각증상도 없었던 것 같거든요. 본인의 자각증상을 못 느꼈다고 그러면 일단은 걸러낼 방법이 없는 거죠, 열도 없었고, 게다가.

[앵커]
이분이 쿠웨이트를 다녀오신 분이잖아요. 그런데 쿠웨이트가 원래 메르스 위험지역이었습니까?

[인터뷰]
쿠웨이트가 2016년 이후에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이 없었던 지역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전에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검역체계를 보게 되면 최근에 발생한 국가들을 고위험 국가로 분류하지만 환자가 1명이라도 발생했던 국가도 주의 국가로 삼아서 대처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쿠웨이트에서 발생은 안 했지만 어차피 같은 중동 지역이기 때문에 환자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은 되고 있었던 곳입니다.

[앵커]
혹시 돌연변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어느 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환자의 증상이나 양상을 봐서는 돌연변이, 이런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요. 그리고 최근에 나온 리포트를 보게 되면 중독성이 강한 정도의 주된 유전자 차이를 발견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없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궁금한 거요. 열 나고 이런다고 이게 다 메르스일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리고 요즘 같은 경우는 혹시 이런 생각이 들 텐데 병원에 의심 증상이 있다 그러면 무턱대고 병원에 가서 치료해 주세요라고 해야 됩니까? 아니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첫 번째는 접촉력이 중요합니다. 중동 여행력이 있거나 아니면 환자와의 접촉이 있었다고 하는 내용이 중요하고 그다음에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으로 바로 가지 마시고 1339라고 해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가 있습니다. 거기에 전화를 하면 본인이 의심환자인지 아닌지도 체크해 드리고 의심환자가 맞다고 그러면 인근 보건소에서 구급차를 보내서 이송까지 다 해 드리거든요. 그래서 병원으로 바로 가지 마시고 꼭 1339에 전화를 해서 지시를 받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1339번으로 먼저 전화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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