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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용품에 그림까지...'렌털'의 진화

2018.09.27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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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에서 대여해서 쓰는 제품 하면 정수기나 비데, 안마의자 정도가 대표적인데요.


최근에는 값비싼 가전제품이나 반려동물 용품, 그림 작품까지 빌려 쓸 수 있어, 소비자층이 넓어지고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혼자 살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30대 회사원 배기환 씨는 최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용품을 대기업이 운영하는 렌털 전문 업체에서 대여해 쓰기 시작한 겁니다.

스마트폰으로 사료를 줄 수 있는 자동 급식기와 외출용 유모차로, 사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배기환 / 회사원 : 저희 집 고양이가 변덕스럽다 보니까 저렴한 가격으로 먼저 이용해 볼 수 있는 렌털을 선택하게 됐고요.]

미술 작품까지 렌털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10만 원대 비용으로 국내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내 집에서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박의규 / '오픈 갤러리' 대표 : 미술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쉽게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미술을 경험하는 수단으로….]

사려면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의류관리기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목돈 대신 한 달에 4만 원대 비용을 내면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면서 빌려 쓸 수 있습니다.

[김창현 / 코웨이 상품전략팀 :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터 교체와 체계적인 케어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품목으로 영역을 확대한 국내 렌털 시장이 최근 3세대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수기와 자동차 등 1세대를 시작으로 안마의자나 유모차 등을 거쳐 예술 작품과 취미용 제품, 옷과 가방 등 패션 용품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안혜영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최근 '욜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지향하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렌털 수요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장기 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공유 경제에 대한 인식도 늘고 있는 만큼, 렌털 서비스 시장의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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