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던 선동열 감독이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청탁을 받고 병역 미필 선수를 선발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고, 결국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는 상황까지 치달았는데요.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시작하는 선동열 감독 기자회견 현장으로 가보시죠.
[선동열 / 야구대표팀 감독]
신중함이 오히려 많은 의문을 갖게 만든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국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그 어떠한 청탁도 불법행위도 전혀 없었습니다. 저와 국가대표 야구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 그리고 명예훼손은 자제돼야 합니다.
저 선동열과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명예 또한 존중되기를 정중히 희망합니다. 대표 선수 선발과정은 공정했습니다. 코칭스태프와 치열한 토론을 거쳤습니다. 통계 출장 기록, 포지션, 체력 등 여러 지표를 살폈습니다.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감독인 제가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아시안경기의 경기력과 전략적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깊이 성찰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여러분들 그리고 특히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병역 특례에 대한 시대적 비판에 둔감했습니다. 통계와 스태프 유예의 부분에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이 점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있을 국가대표 선발 방식과 병역 특례 제도의 변경에 대해서는 정부와 야구 미래협회의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국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저는 이번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아가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스포츠 행정가가 아닌 국가대표 감독이 국정감사대에 서는 것은 제가 처음이라 들었습니다. 마지막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함으로 인해 야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감독인 저의 권한과 책임으로 선발하여 금메달을 함께한 특정 선수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가대표 야구팀에 대한 최종 책임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 선동열의 몫입니다.
저와 국가대표 야구팀 그리고 KBO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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