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병진 앵커, 차현주 앵커
■ 출연 : 정혜민 목사,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앵커]
교회 목사가 여성 신도를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오늘 하루종일 그루밍 성폭력이라는 이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이 대부분 미성년자들이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데요.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안을 다루기 위해서 해당 교회 측에도 저희가 수차례 연락을 취해 봤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혹시 방송 후에 해당 교회 측에서 언제라도 입장을 전할 것이 있을 경우 저희 나이트포커스 제작진에게 꼭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이 사안 피해자 측 입장을 알리기 위해 나온 정혜민 목사 그리고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학과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당시 피해자 측의 나이 기껏해야 13살, 14살이었다고 합니다. 주제어 보시죠. 먼저 피해자 측의 입장을 대변해 주고 계시는 목사님.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먼저 짧게 요약해서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약 10여 년 전부터 한 부서의 사역자였던 본 해당 측 목사가 수없이 많은 여자 청년들을 대상으로 일으켰던 그루밍 성범죄의 사건입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지금도 아마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들이 훨씬 더 많이 있을 거고요. 지금 이제 저희와 뜻을 합쳐서 또 이렇게 본인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아이들은 한 4명 정도 되는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당시 나이는 10대였습니까?
[인터뷰]
네. 10대였고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미성년 때부터 해당 측 목사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자면 오늘 이렇게 방송에도 나오셨지만 이 사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계신데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인터뷰]
실은 저희가 교회 안에서, 교단 안에서 이것을 좀 건강하게 자정작용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참 여의치 않았고요.
그래서 아이들도 법적으로 자문을 구하고 또 법적으로 처벌을 하려고 했었으나 이게 현행법상 실질적으로 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됐고요.
그래서 큰 용기를 내서 아이들이 기자회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런 고통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피해자들이 용기를 냈다라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그루밍 범죄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단 그루밍 범죄가 뭔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그루밍 성범죄는 보통 피해자들한테 심리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종교인이라든가 교사라든가 관련된 경찰관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심리상담가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피해자한테 일정 정도의 심리적인 의존을 시키는 일종의 세뇌라든가 호감을 주면서 관계를 만들고 그런 과정에서 성적인 착취를 하는 성범죄를 이야기합니다.
[앵커]
결국 정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아이들을 노린 거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인터뷰]
주로 그런 아이들, 그런 청소년들 그런 어떤 젊은 여성들이 주로 타깃이 되겠습니다.
[앵커]
참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개인적인 사생활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가정사나 그런 부분에 민감할 수 있지만 주요 타깃이 그런 그루밍 성폭력 주요 타깃이 좀 통계적으로 봤을 때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 이런 부분을 좀 말씀을 드리고 일단 피해 사례를 저희가 모아봤습니다.
과연 어떤 피해를 봤다라는 이야기인지 그 이야기를 저희가 준비해 봤거든요. 들어보시죠. 피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물론 이런 사안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다 들어봐야 되는데요. 피해자들의 진술을 들어보면 몇 가지 좀 눈에 띄는 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공통적으로 아이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는 본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라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이라고 믿었고 그런 스킨십이라든지 관계가 있었을 때 매번 사랑한다, 그리고 결혼을 너랑 생각하고 있다, 혹은 또 애매하게 너는 나랑 스승과 제자 이상의 관계이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이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좀 특별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했고요.
그리고 동일하게 아이들에게 모두 다정하게 굉장히 다가갔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이 사실을 숨기고 이것을 덮어주는 것이 이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다 생각했습니다.
[앵커]
13살, 14살 이런 아이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더 이게 범죄다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 대부분이 미성년 때부터 이런 관계에 놓여 있었는데요. 아직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 느끼기에는 자기가 믿고 따르는 사역자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왔을 때 진심으로 여겼고요.
저희 아이들 같은 경우 실제로 이 사람과 결혼을 생각하고 결혼을 하려고 준비하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동시에 여러 명에게 이런 일이 있었던 건데 소문이 이렇게 안 났다는 것도 좀 놀라운 일이어서요.
[인터뷰]
항상 이 이야기를 덮어주는 것이 아이들은 사랑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해당 측 목사도 아이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비밀로 해 줄 것을 아이들에게 얘기했다고도 합니다.
[앵커] 이게 참 방송을 보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교회 안에서의 전도사나 목사. 당시에는 해당 목사가 전도사였다라는 직분인데 그런 특수한 신분적인 관계가 좀 궁금할 것 같아요.
이게 일반적인 학교의 선생님과 제자. 이 관계랑은 다르죠?
[인터뷰]
네. 교회라는 곳은 아무래도 사랑이라고 하는 그런 키워드를 가지고 사역자가 쉽게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킨십이라든지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실은 자연스러운 공동체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루밍 성범죄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색합니다.
[앵커]
그루밍 범죄에 단계가 있다라고 합니다. 여섯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하는데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일단은 피해자를 고르고 그리고 피해자의 신뢰를 얻고 그리고 피해자 원하는 것들 그리고 도움을 주면서 신뢰를 쌓습니다.
그런 다음에 고립시킨 뒤에 자신에게 의존을 하게 만들고. 관계를 좀 성적으로 만든 다음에 성적 접촉을 또 시도하는 겁니다.
그리고 통제를 유지하는 단계까지. 이번에도 전형적인 이런 그루밍 범죄였다라는 건가요, 범죄, 협박 그리고 회유까지도 있었습니까?
[인터뷰]
네,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이것을 이야기를 했을 때 이것을 알리는 것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회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공론화시키는 것이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고 정말로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했던 아이들은 그 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목사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목사님과 피해자 측의 입장을 종합해서 봤을 때 교수님 지금 그루밍의 단계 또 범죄의 유형으로 봤을 때 지금 이 사례들이 어느 정도 그 그루밍 범죄에 부합하는 건가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만약 말씀하신 게 맞다면 이건 전형적인 그루밍 범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한테 그러니까 모든 대상들한테 자기에 대한 본인만 특별한 사람이라는 걸 계속 각인시켜 주는 겁니다.
그리고 각각을 고립시킵니다. 각각을 서로 정보를 소통하지 못하게 하고 너는 나한테, 너는 나한테. 이런 식으로 차곡차곡 독립시키는 방법으로 고립시키고 그다음에 어떤 성적인 본인의 충족을 이룬 다음에는 그다음에는 이것을 발설하지 못하게끔 하는 작업을 하고 그런 다음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6단계 다음에 7단계가 있는 게 뭐냐하면 다음 세대 그러니까 말하자면 다음에 오는 또 젊은 어린 아이들한테 똑같은 형태로 합니다.
전 단계에 있던 아이들한테 입을 막는 거기까지가 그루밍의 한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이게 보면 키워드를 보면 권위자와 피권위자인 것 같아요. 단순히 이런 교회 안 뿐만 아니라 또 학교나 가족 안에서도 이런 사례가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우리나라도 몇 건 있지만 대표적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한 학교에서 문학 선생님인데 50명이 넘는 여학생들한테 그루밍을 했던 그런 사례가 있었고요.
그런데 각 아이들이 몰랐느냐,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그걸 알리게 되면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을 자기도 모르게 세뇌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이 아이들은 말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경스럽고 굉장히 전체 공동체를 무너뜨린다라고 세뇌를 받게 됩니다.
그게 그루밍 성범죄의 아주 악랄한 점이라고 할까요, 그런 겁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피해를 입은 그 피해를 입었다라고 말을 하고 있는 피해자 측이 뭔가 비정상적이라든지 정신적으로 미약하다든지 이런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그런 소녀들이었단 말이죠.
그런데 이 소녀들이 한두 명도 아니고 지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인원이 몇 명 정도나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언론에 나온 것처럼 20명 이상은 될 거라고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공론화가 되면 더 늘어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네. 그런데 지금 알다시피 우리나라 안에서 특별히 교회 안에서 이런 성범죄를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공론화하고 밝힐 수 있는 친구들이 정말 몇 되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사실 이런 사안에서는 또 반대편의 입장도 들어봐야 되거든요. 저희가 관련해서 해당 의혹이 불거진 목사의 목소리가 담긴 내용을 담아왔는데요.
한번 들어보고 이 입장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미안하다 하면서 어느 정도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지금 발언을 했는데 이건 지금 해당 목사가 누구한테 이야기하는 겁니까?
[인터뷰]
피해자 아이들한테 했던 얘기입니다. 작년 6월 달에 아이들끼리, 당사자들끼리 했던 사자대면. 거기에서 해당 목사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아이들에게 사과했던 내용입니다.
[앵커]
그 인정한다는 게 실질적인 그런 죄를 인정하는 겁니까? 또 교회 측의 입장을 들어보니까 교회 측에서는 정말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교인들을 보호하고 도의적인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 거다 이런 해명이 나오던데요?
[인터뷰]
제가 봤을 때 그건 절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이들과 그 아이들과 해당 목사가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4시간이 넘는 녹취 파일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 계속해서 아이들이 문제제기를 했을 때 해당 목사가 본인이 잘못했다고 계속해서 인정합니다.
[앵커]
당시에 또 각서도 썼다던데 그 각서는 어떤 내용이었나요?
[인터뷰]
각서에는 일단 목사직을 내려놓으라는 내용이 있었고요. 일정 모든 찬양이라든지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그리고 저희가 지정한 성치료 기관에서 치료 받을 것을 저희가 요구했었고요.
그리고 또 지금 다니고 있는 한 대학교에 일반 대학원 석사 과정을 저희가 포기하라는 각서가 있었고요. 이후로 절대로 피해자 아이들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의 각서였습니다.
[앵커]
그런 조치들이 지금 저쪽에서 받아들였다라는 건가요?
[인터뷰]
각서를 저희가 이행하지 않았다고 저희는 다 보여집니다.
[앵커]
각서를 이행하지 않았다.
[인터뷰]
네.
[앵커]
그리고 보면 해당 교회 측에서는 어느 정도 면직이라고 할까요. 어느 정도 그 자리에서는 해당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했다, 이런 해명도 밝힌 바가 있는데 그렇다면 어느 정도 이게 일단락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겁니까?
아니면 목사로서의 아예 그런 자격 자체가 박탈돼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저희가 처음부터 이것을 할 때 해당 측 목사에서 요구했던 것은 목사직의 면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면직되지 않았고 단순히 노회해서 제명처리하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제명과 면직이라면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인터뷰]
제명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회원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면직을 저희가 요구한 것인데 이 면직이라는 것은 목사직 자체를 내려놓으라는 요구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다른 곳에 가서 목사를 계속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네. 이 상태로라면 다른 곳에서 충분히 목사를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제명을 시켰다라는 건 그 노회에서도 어느 정도 이런 의혹과 혐의를 인정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저희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SNS를 통해서 저희가 그 얘기를 했었지만 저희가 실은 집회 신고를 하고 그 노회, 정기 노회가 있는 곳에 가서 저희가 공식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서 시위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노회가 일어나기 바로 직전에 노회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노회 장소가 바뀌면서 저희가 실은 집회를 못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쪽에서 공문이 와서 저희에게 오히려 사과하라는 명예를 훼손했으니까 저희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를 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해당 목사는 지금 필리핀에 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러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수사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일단 피해를 주장하는 분들의 진술을 듣고 정황을 파악한 다음에 그 목사를 이제 소환해야 되는데 문제는 그 소환이 언제 걸릴지 모른다는 겁니다.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왜냐하면 시간이 6개월,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거죠. 그게 사실 이 사건에서의 곤란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앵커]
목사님,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 글이 올라왔더라고요. 그 내용들을 쭉 봤을 때 처벌해 달라라고 하는데 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처벌의 근거, 법이 좀 미흡한 것 같다, 이런 지적도 있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인터뷰]
실은 아이들이 언론에 공개하기 전에 법적인 처벌을 원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변호사님도 만나봤는데요.
이게 법적으로 처벌이 어렵다는 것을 현행법상 이것이 어렵다라는 걸 아이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해 봤자 혼인빙자간음이라든지 이 정도밖에 해당이 안 된다라는 걸 아이들이 듣게 됐고요.
그러면서 실은 이게 엄청난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한다라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이 사실은 이것을 단순히 이슈화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좀 우리 한국 사회의 제도를 좀 개선하자.
법이 고쳐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이 많은 아이들이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앵커]
실제로 어떻습니까? 실제로 처벌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범죄입니까?
[인터뷰]
당시의 나이가 13세 미만일 경우에는 미성년자의제강간으로 처벌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그 이상의 나이. 그리고 기억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40대의 기독교인이 여중생에게 임신시켜서 처벌을 시도했던 게 있는데 그게 무죄가 나왔어요.
그게 여기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법원 판례가 무죄가 되었기 때문에 위력에 의한 것을 입증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있느냐. 그리고 반증들은 많이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자료나 이런 것들이 피해자들한테 유리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걸 찾는 것도 어렵고요. 그렇기 때문에 처벌이 만만치만은 않을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혹시 역으로 그쪽에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이거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상태가 입증할 수 없다라고 하면 일종의 무고죄가 되거나 아니면 그러니까 이게 좀 많이 어려운 상황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증거가 있다면 사실은 시간이 오래 됐고 그리고 그 아이들이 당시에 어떤 증거를 입수해 두었겠습니까? 그래서 사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어떤 진술이나 당시에 어떤 경험에 대한 기억에 의존해서 만약에 법적 절차를 밟게 되면 진행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 법적인 단계에 가기 전에 서로 간의 그런 대화와 그리고 충분한 어떤 서로 간의 입장 정리가 이뤄지면 이런 부분에서 좀 매끄러운 그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일단 지금 교회 측에서는 피해 학생들 쪽에다가 어떤 이야기를 하거나 또 입장을 전하는 것들이 따로 있습니까?
[인터뷰]
언론에 터지고 나서는 실은 연락이 오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을 계속해서 공론화하려고 할 때마다 오히려 사과. 이런 것보다는 회유와 압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아이들을 이단으로 또 교회를 흔드는 세력으로 몰아갔고요. 그리고 어떤 아이 같은 경우에는 꽃뱀이라고 하는 심각하게 명예훼손하는 그런 모욕적인 발언까지도 서슴지 않고 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목사님께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 것은 지금 아마 이 방송을 보고 있을 것 같아요. 그 해당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했으면 좋겠는지 이 자리를 빌려서 한번 그 이야기도 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실은 많은 국민분들이 이 사건을 주목하고 계시고 그래서 굉장히 많이 보고 계신데요. 저는 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너희들이 용기를 내줬기 때문에 저는 이 세상과 이 교회가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정말 잘했다고 기 죽을 필요 없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용기를 낸 것도 다시는 이런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 마음을 담아서 목소리를 낸 걸 텐데 또 이게 받아들여지려면 관련 법 개정도 아무래도 시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에 대해서 관련 법을 개정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목소리를 좀 전해 주시죠.
[인터뷰]
다시는 이런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가장 저희가 바라는 거고요. 다시는 아이들이 이런 문제로 상처받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법적으로 여러분께서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더 이상 상처받고 그러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해당 교회 측에도 연락을 취해서 입장을 듣고자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라는 점 향후에 이 방송 이후 교회 측에서 추가적으로 입장을 전할 것이 있으면 저희 나이트포커스 제작진 쪽에 의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정혜민 목사 그리고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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