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흥미를 더해가는 프로배구에서 빠질 수 없는 경기 요소 중 하나는 감독들의 비디오 판독 신청입니다.
남자부 감독들 가운데 가장 많은 오심을 잡아낸 매의 눈은 누구일까요?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정지석의 공격이 아웃 판정되자, 박기원 감독이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상대 선수 손끝을 스치고 나갔다는 박 감독의 주장.
[하종화 / KOVO 심판위원 : 확인 결과 터치아웃으로 판독됐습니다.]
승부처에서 예리한 눈으로 오심을 잡아냈습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못지않습니다.
강서브를 넣은 요스바니가 아웃 판정에 아쉬움을 표하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라인을 조금 벗어났다는 제스처를 보이며 판독 요청을 안 했습니다.
느린 화면에는 김 감독 판단대로, 공이 가까스로 라인을 벗어난 장면이 잡혔습니다.
올 시즌 박기원, 김세진 두 감독은 비디오판독에서 매의 눈으로 재미를 봤습니다.
모두 16번씩 판독을 요청해 나란히 오심을 10번 잡아내 성공률 63%를 기록했습니다.
남자부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반면 삼성화재 신진식,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30%대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물론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비디오판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성공률만으로 감독의 능력을 평가할 순 없습니다.
[김상우 / 배구 해설가 : 비디오 판독은 반칙이 아니면서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좋은 사용 무기가 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사용을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2라운드까지 남자부 7개 팀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은 모두 135건.
이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64건의 판정이 정정됐습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승부에 영향을 주는 비디오 판독 중요성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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