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시카고를 비롯한 중북부 지역에 체감기온이 영하 50도 밑으로 떨어지는 등 기록적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 전역은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 최대도시 시카고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매서운 추위에 강이 꽁꽁 얼었고 동물원도 문을 닫았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대머리 독수리도 부엉이도 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선로에는 가스 불을 놓아 가까스로 통근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와 일리노이주 북부 지역에 예보된 체감기온은 최저 영하 55도, 거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일리노이주 전역이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람 이매뉴얼 / 시카고 시장 : 모든 시민을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모두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음을 아셨으면 합니다.]
일리노이주 뿐 아니라 오대호 주변 미시간, 위스콘신 주도 마찬가지로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40도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노인에 대한 걱정도 커졌습니다.
[데브라 도드 / 긴급사태 요원 : 친구나 이웃 가운데 노인이나 환자가 계시면 그들이 무사한지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한파는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 때문이라고 미 국립기상청이 분석했습니다.
소용돌이 바람은 제트기류 영향으로 북극 주변에 갇힌 채로 회전하지만, 지구온난화 등 여러 이유로 남하했는데 이번 주말부터는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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