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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인생 쉼표 찍은 이정철 감독 "다음엔 부드럽게"

2019.04.17 오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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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배구의 전설을 쓴 명장, 이정철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현장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역대 통산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 잠시 코트를 떠난 이정철 감독을 양시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2주 만에 만난 이정철 전 감독의 표정은 한결 편안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새 시즌을 위해 훈련을 시작하는 바쁜 시기지만 모처럼의 여유도 즐길 만합니다.

한발 물러나 돌이켜보니, 매 순간 전쟁을 치르듯 흘러간 지난 9년여 기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이정철 / IBK기업은행 고문(전 감독) : 체육관 섭외하고 숙소 마련하고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두 번째 시즌 때 통합 우승했을 때 그때 기쁨은 잊어버릴 수가 없죠.]

이정철 전 감독이 세운 V리그 기록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3회씩 차지한 유일한 감독이 됐습니다.

올 시즌 달성한 통산 157승의 최다승 역시 앞으로도 쉽게 깨질 수 없는 기록입니다.

호랑이 감독으로 불릴 만큼 선수들에게 단호했지만, 김희진과 박정아, 김수지 등 내로라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 전 감독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호된 질책도 선수들에겐 약이 됐습니다.

[김희진 / IBK기업은행 선수 :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분. 그 안에 모든 게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고. 어렸으니까 성장도 많이 했을 거고.]

아직은 가족과 함께 쉬고만 싶지만 아쉬움과 미련도 함께 남아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이정철 / IBK기업은행 고문 : 이제는 시대 흐름에 맞게 선수들하고 부드럽고 유연하게 같이 한 번 해봐야겠다.]

감독직에서 물러나니, 선수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건 뜻밖의 성과입니다.

어떻게 호랑이 탈을 벗고 인자한 모습으로 돌아올지, 이 전 감독의 재충전이 기대됩니다.


김희진 "다음에는 밖에서 소주 제가 한 잔 사드릴게요."
이정철 "그래? 좋지~!"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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