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한·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의지를 다잡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을 기념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을 맞아 SNS에 직접 올린 글입니다.
문 대통령은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사회에 공유하겠다고 썼습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28년 전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으로 피해자들을 기릴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일관계 악화 속에 광복절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을 위해 애썼던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위기를 극복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당면한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을 당당히 극복해내고 성숙한 민주주의 나라와 평화·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내겠다.]
바른미래당은 우리 민족이 주연으로 세계무대에 등장할 날만을 기다리던 백범 김구 선생이 떠오른다며 문재인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지금 대한민국이 과연 세계 무대에서 주연 배우로 대접받고 있는지, 아니면 단역 배우로 취급되고 있는지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광복절 경축사가 경색된 한일관계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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