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836파운드(약 380㎏)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에메랄드 원석이 출토 23년 만에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갈 길이 열렸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레지 월턴 판사는 현재 에메랄드를 보유한 측의 주장을 기각하고 미국 법무부의 몰수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에메랄드를 보유한 컨소시엄은 브라질 정부와 협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월턴 판사는 "에메랄드의 반환을 막기에는 부족한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2001년 브라질에서 출토된 '바이아 에메랄드'(Bahia Emerald)는 9개의 개별 결정으로 이뤄진 원석입니다.
WP는 에메랄드의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로 추정했습니다.
'바이아 에메랄드'는 출토되자마자 미국으로 밀수출됐으며 이후 소유권을 둘러싸고 각종 사고와 법적 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주받은 에메랄드'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현재는 소송을 거쳐 130만 달러를 지급한 아이다호주 출신 사업가 키트 모리슨의 컨소시엄의 소유권이 인정됐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가 지난 2015년 '바이아 에메랄드'가 국가적 보물이라며 반환을 요구했고 브라질 법원도 몰수를 결정했습니다고,
미국 정부도 브라질 정부의 사법 공조 요청을 수용해 몰수 집행에 나서면서 모리슨 측과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