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가 일곱 달 만에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선 가운데 정부가 남북관계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현직 여권 인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따랐습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오늘 10·4선언 12주년 기념행사에서 남북관계가 자율성을 갖고 그 안에서 무언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대로 중재자 역할도 할 수 없다며 미국에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미국에 대해서 'NO'라고 말할 수 있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못 풀어간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10·4 선언은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가야 할 목표라며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10·4선언의 핵심인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평양에서 10·4선언 1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남북 공동행사를 열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된 올해는 노무현재단 주최로 기념행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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