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인 찾는 어머니 "물에 빠진 아이 구하고 사라진 분 찾아요"

사회 2019-10-08 11:15
은인 찾는 어머니 "물에 빠진 아이 구하고 사라진 분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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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웹사이트 '보배드림'에 아이의 목숨을 구한 은인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자폐증이 있는 7살 아들과 5살 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9월 28일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첫째 아이가 인천대공원 연못에 빠지는 아찔한 일을 겪었다. 자폐가 있는 첫째 아이가 풍선이 연못으로 들어가자 이를 따라 연못에 빠져버린 것이다.

어머니는 바로 아들을 따라 연못으로 들어갔지만 물은 어른의 이마에 올 정도로 깊었다. 아이가 점점 멀어지고 어머니도 정신을 잃어가던 그때,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짐을 여자친구에게 맡긴 뒤 울타리를 넘어 아이를 구하고 사라졌다. 글쓴이는 이후 다른 남학생의 도움으로 연못을 탈출했으며 다른 아이 어머니 두 명이 119를 불러주고 대신 아이들을 돌봐줬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보배드림과 맘카페 등에 글을 올려 "자리에 계셨던 어머님들과 남자분들이 보고 계신다면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다"며 "꼭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큰아이는 폐에 이물질이 있어 통원 치료를 하고 있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며 본인도 그날 사고로 인대에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이를 건져주신 분 뿐만 아니라 저를 구한 남학생도 찾고 있다"며 "119를 불러주신 분과는 연락이 닿았다. 성의 표시를 하려고 했지만 아이가 무사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받지 않으셨다"며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천대공원 해당 장소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은인을 찾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글쓴이는 "공원 러브 계단(하트 계단) 다음 분수대에서 9월 28일 토요일 1시~3시경 상황을 목격하신 분, 그리고 저희 아이를 구해주신 남자분을 알고계시다면 연락 달라"며 "저를 끌어내 구해주신 남자분 또한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몸이 불편하지만 않으면 대공원에 현수막이라도 걸어서 그 분들을 찾고 싶다. 지금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그분들을 찾고 있다"며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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