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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댈러스 유대인 사원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기림 행사'

2019.10.26 오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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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가 담긴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관객들은 영화 속 위안부 소녀를 위로하는 듯 촛불을 들면서 화면에 집중합니다.

장소는 미국 댈러스의 한 유대인 사원.

위안부의 역사를 미국에 꾸준히 알리고 있는 시민단체 '잊히지 않는 나비'가 주최한 '위안부의 날' 기념행사입니다.

[박신민 / 시민단체 '잊히지 않는 나비' 회장 : 유대인들은 학살 경험이 있으셨기 때문에 이분들은 굉장히 학살에 대해서 많이 알리고 있잖아요. 우리도 이분들하고 연대감을 만들어서 위안부도 꼭 한국,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사람 중에서도 (피해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하고 연대해서 더 넓혀가고 싶습니다.]

행사에는 한인 동포는 물론 현지 인권운동가들 80여 명이 모였습니다.

위안부는 나라와 종교를 넘어선 여성 인권에 관한 보편적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리차드 마커스 / 댈러스 시민·시민단체 '마치더 폴스' 대표 : 한인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울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전쟁 군인들을 위한 성 노리개로 이용하다 버리는 것은 인간이 할 도리는 아니란 생각입니다.]

행사장에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도 전시되었는데요.


멀리 타국에서도 할머니들의 회한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시 카드웰 라이언 / 시민단체 '잊히지 않는 나비' 재무 : 저는 위안부의 역사가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차원의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런 사실들이 폭로되고 알려지지 않는다면 개선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실에 관해 시민들이 깨우쳐 가도록 돕겠습니다.]

시민단체 '잊히지 않는 나비'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위안부 피해를 알려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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