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옆 조각전...다양한 재료들의 빛

문화 2019-11-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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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각 작품은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과 주제가 다르게 다가오는데요,

철과 흙, 나무 등 다양한 재료로 빚은 40여 점의 작품이, 미술관이 아닌 특별한 공간에 모였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얇고 긴 나무를 동그랗게 휘어 얽히고설킨 원형의 작품을 만듭니다.

탄성이 강한 나무와 스펀지, 작가의 사유를 담기 편한 재료입니다.

[김건주 / 조각가 : 사고의 단편들을 집어놓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소재라고 생각해요. 언제든 해체하고 언제든 다시 재조립할 수 있다는.]

가운데 높이 솟은 의자는 살면서 짊어지는 많은 역할을 대변해주고,

그 주변을 맴돌고 있는 복잡한 선들은 쉽게 정리되지 않는 고민과도 같습니다.

[김건주 / 조각가 : 많은 변화, 노력, 기억, 관계들 이런 것들이 전시장 안에서 하나의 덩어리처럼 응집돼 있는 그런 형태를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머리 위로 온갖 사유들이 돋아난 듯한 자작나무 조각상, 왠지 모를 허무함이 느껴지는 녹슨 명품 가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낯설고 차가운 사이보그부터

나무로 빚은 서울 사람들의 친숙한 군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생태공원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화력발전소 옆 공간을 활용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보라 / 홍익대 초빙교수 : 장소성을 많이 고려한 전시인데요. 2022년도에 친환경적인 공공 공간이 된다고 합니다. 생태라는 주제를 고민하고자 기획된 전시입니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조각가 40여 명의 작품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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