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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더인터뷰]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연구 발표...한계는?

2019.11.21 오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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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 출연 : 조석연 /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동부아시아 지역 미세먼지에 대한 한중일 공동연구 요약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보고서에는 국내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의 영향이 평균 32%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중일이 공동 연구한 내용을 처음으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일각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조석연]
사실 우리가 현재 과학기술로는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예측할 수가 있고요. 그리고 또한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양도 계산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건 아닌데 다만 그것이 수학적 모델을 쓰다 보니까 서로 인정하기 어려운 과정에서 이번 보고서는 3개의 나라가 서로 인정할 수 있는 수치의 숫자를 만들었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한중일 과학자들이 2000년부터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연구를 했다는데 19년이 지나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렇게 발표가 늦어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까?

[조석연]
이게 처음에는 서로의 기술력이나 아니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많이 달랐기 때문에 그런 것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리는 데 많은 역할을 했고요.

그리고 또한 우리 전 세계적으로 과학적으로도 기여도를 개선하는 데 정확도가 낮아서 시간이 걸렸고, 그러다 보니까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해서 그래서 오랫동안 굳어졌기 때문에 갑자기 공개한다고 하니까 어떤 거기에 대해서 확실하게 자기네들이 검증 과정을 못 거쳤다.

그래서 공개하는 것이 1년 늦춰져서 올해 공개된 거고요. 실제로 공개를 하려고 했으면 그렇게 못 할 이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 초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이뤄진 건가요?

[조석연]
앞에서도 공동연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이게 공동연구는 아니고요. 3개의 나라가 연구주제를 정해놓고 각자 하는 겁니다.

그래서 각자 배출량을 중국은 중국을 구하고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를 구하고요. 일본은 일본을 구하고 모델도 각자 돌려서 그 보고서 3개를 그냥 편차를 내서 나오는 그런 정도라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지금은 모델링을 3개 나라가 서로 다르게 돌려서 그 모델링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이번 연구보고서고요.

3개의 숫자가 너무 달라서 그걸 평균을 내서 사용하기로 합의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잠시 뒤에 저희가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고요. 교수님께서는 이번에 각자 연구하는 이 방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석연]
이런 과학적인 방법에는 상당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차피 정확도는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거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누가 무엇을 하든지 유리구슬처럼 쳐다보고 서로들 투명하게 일을 하는 게 좋은데 지금처럼 한 군데에 모여있지 않고 3개의 나라가 서로 각자의 영역 내에서 한다면 그 투명성이 보장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국제 관계에서는 정확한 자료보다는 투명한 자료에 더 가치를 두는 게 보통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또 보니까 중국의 반대로 12월에서 3월까지 중국의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만약에 분석을 했으면 좀 결과가 달라졌겠습니까?

[조석연]
물론 중국에서의 영향이 클 때는 중국의 기여도가 높은 것은 주지하는 사실이고요. 학문적으로나 우리 경험상으로도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그 말씀은 맞는데요.

중국이 반대하는 것도 그것을 우려한 것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워낙 기간을 좁히면 좁힐수록 그 모델링은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보통 평균적인 것은 쉽게 예측이 되지만 어떤 특이한 사항은 좀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우려도 조금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연구에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한국에 대한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기여도를 한국과 일본 과학자들이 39%로 봤고요.

중국 과학자들이 23%로 본 건데 과학적으로 이건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건가요?

[조석연]
2배 차이라는 것이 굉장히 크고요. 그다음에 23%라면 과학적으로 계산을 더 해 봐야겠습니다마는 대개 중국과 우리가 오염도가 비슷할 때 나올 수 있는 게 한 그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이 우리보다 오염도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고 그건 사실이잖아요. 2배 정도 심한데, 그러니까 23%일 가능성은 많지 않죠.

보통 중장거리 이동해서 23%라고 하는 건 특별한 영향이 없을 때 많이 쓰는 게 한 20% 수준이고요. 영향이 크다고 할 때가 50% 수치입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이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영향을 미쳤다는 걸 인정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건가요?

[조석연]
중국은 20%를 고수하니까요. 큰 영향을 안 미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배출량을 반으로 줄이면 약 40%가 개선되니까 사실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중국은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우리는 40%라고 주장하면 우리 걸 개선해 봐야 반으로 절감효과가 50%가 되는 건 불가능하니까 우리는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고요.

아직은 서로의 간극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된 공동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조석연]
사실 아직 공동연구소를 지금 정책에 활용하기는 이 공동연구소의 투명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걸 시발점으로 해서 보다 투명한 보고서를 만드는 게 중요하겠죠.

그래서 이런 국제 공동연구에는 항상 협력센터가 있어서 진짜 지금처럼 무늬만 공동연구가 아니라 실제 공동연구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진짜 실제 공동연구가 만들어져서 서로들 책임 소재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되면 그걸 근거로 정책을 세울 수 있겠죠.

[앵커]
교수님,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앞서서 연구에 대해서 투명성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건 무슨 뜻인가요?

[조석연]
그러니까 우리가 모델링을 하거나 배출량을 할 때도 상대방이 하게 되면 그것을 잘했는지 하는 데 대해서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매뉴얼이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그 사람들이 어떤 착오 없이 했는지에 대한 검증 과정이 다 있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보통은 한 군데 모여서 같이 해요.

그러면 서로 검증이 되니까요. 그런데 지금 그것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투명성 면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이 개선할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인하대학교 조석연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석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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