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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초미세먼지, 우리나라로 유입

2019.12.10 오전 05:31
베이징·톈진·허베이·산둥성에 미세먼지 덮쳐
중국 도시 초미세먼지 농도, ㎥당 200㎍ 안팎
초미세먼지, 밤사이 서풍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
어제 항공편 취소되고 고속도로 차량도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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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새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과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산둥성 일대가 초미세먼지와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서풍을 타고 어젯밤부터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부터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인근의 허베이성, 톈진, 산둥성 일대에 심한 스모그와 미세먼지가 덮쳤습니다.

겨울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어제 대부분 세제곱미터 당 200㎍(마이크로그램)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인데, 밤사이 서풍을 타고 어젯밤부터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0시 현재 베이징의 '공기 질 지수'(AQI)는 243으로 가장 나쁜 6단계 바로 아래 5단계입니다.

톈진은 230,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산둥성도 칭다오 239, 지난 244로 베이징과 비슷하고, 옌타이는 305로 가장 나쁩니다.

어제 중국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먼지로 시야가 가려지면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고속도로의 차량 진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은 대기가 정체되고 습도가 높아진 가운데 난방용 석탄 사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겨울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4% 정도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경기 둔화를 감안해 석탄 난방의 대폭 축소나 공장 가동 중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공기 질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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