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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습' 사흘 만에 나온 北 첫 반응

취재N팩트 2020.01.06 오전 11:18
北 관영매체, 美 솔레이마니 살해 사흘 만에 보도
중러 양국이 美 규탄했다는 내용도 보도
北, 미국 비난 공식 입장 발표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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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위기는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장 북미 관계가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고, 우리 정부로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두고 고민이 더욱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임성호 기자!

우선 북한 쪽부터 살펴보죠.

미국이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해서 북한이 첫 반응을 보였다고요.

[기자]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날짜 보도에서, 지난 3일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그리고는 그제 중러 외교장관들의 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제3국 입장을 빌려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 소식을 전한 건데요.

앞으로 외무성 등을 통해 미국을 직접 비난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대외 선전 매체들도 중동 지역 정세를 언급했습니다.

대외 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 병력 3천여 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고요.

또 다른 기사에선 세계 군사전문가들이 미국이 중동 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으며, 중동이 미국의 무덤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 도발을 예고한 상황에 미국·이란 위기가 불거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이 이란 군부 실력자를 표적 살해했다는 점이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큰 심리적 압박을 줬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란 위기 상황에서도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거란 전망입니다.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는 성격이 다르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여전히 호의를 표하고 있는 만큼, 돌발 사태는 없을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고 문재인 정부 또한 한반도에 군사적 행동을 적극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대북 군사력 공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중동에 집중하는 상황을 북한이 이용할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 특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이 두 지역에 동시에 적대 정책을 펴지 않을 거라고 여기고 ICBM 시험 같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이제 우리 쪽 얘기도 해보죠.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중동 지역에 우리 교민도 꽤 많을 텐데, 안전 문제는 어떤가요?

[기자]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이라크와 이란엔 우리 국민이 각각 천6백여 명과 290여 명이 있습니다.

또 미국의 우방으로 이란이 보복 공격할 수도 있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각각 7백여 명과 150여 명이 체류 중입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기업은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지를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상황이 나빠지면 단계별 조치 계획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도 부처 합동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어제 외교부 대책반이 첫 회의를 열었고, 오늘 오전엔 외교부와 산업부, 국방부, 해수부 등 부처 관계자들이 실무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중동 지역 정세 악화가 유가 등 경제와 재외국민·기업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합니다.

정부는 또 조만간 이라크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서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에 앞서서 미국이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방위를 요청해오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응할지 정부가 결정했었나요?

[기자]
공식 결정은 아직 안 했습니다.

현재 정부의 입장은,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기여할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 중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그간 내부적으론 단계적으로 파병한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호르무즈 호위연합 지휘통제부에 연락 장교를 파견한 뒤,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호르무즈로 바꾸는 안이 유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과 이란이 전쟁 직전까지 치달으며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70%가 지나는 길목이기도 하고, 미국과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 중인 상황을 고려하면 파병 요청을 무시할 순 없는 상황인데요.


그렇다고 함정을 파견하자니 이란과의 관계 악화가 불가피한 데다, 자칫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 방안뿐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방위에 기여하는 방안 등 '묘수 찾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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