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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피격설 강력 부인..."조사에 美 보잉사 초청"

2020.01.10 오후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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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지난 8일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알리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청장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기는 미사일에 격추되지 않았다"며 "이 사실 하나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아베드자데 청장은 이란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목격자의 증언 등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3분 뒤 불이 붙었다"며 "조종사가 2천4백 미터 고도에서 회항하려 했지만 화재 때문에 추락하고 말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미사일로 이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주장은 이란을 괴롭히려는 서방의 여론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최근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 조사에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를 국제적 기준과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규범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제조사 보잉사도 조사에 초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고로 자국민이 숨진 국가가 전문가를 이란으로 보낸다면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미사일 격추나 오폭설이 미국 등 서방 정부와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이란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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