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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한반도 일대 군사훈련 중단해야"

2020.01.14 오후 02:47
박 시장, 미국 정부에 '대북 제재 변화' 제안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위해 평화 조성해야"
"미군 방위비 분담금, 납득할 범위 내 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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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북한과 한미 정부 모두 올해부터 2022년까지 한반도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화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워싱턴에서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외교협회 초청으로 연설에 나섰습니다.

주제는 '평화를 향한 서울의 제안'입니다.

박 시장은 올해를 서울평화프로세스의 원년으로 삼자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스포츠 교류조차 단절됐다며 미국 정부에 대북 제재 변화를 제안했습니다.

또 남북 정상이 합의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가 2년 안에 가려지는 만큼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한반도 일대에서 북한과 한-미 정부 모두에게 군사훈련을 포함한 일체의 긴장 고조와 적대 행위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를 제안합니다.]

미 외교협회 측은 공동 올림픽은 북한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박 시장 제안이 매우 창의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스캇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 군사훈련을 잠시 유보하는 것이 북미간의 협상에서 하나의 변화의 잠재력은 있으므로 충분히 고려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박 시장은 5배 인상 같은 과도한 요구가 미국에 대한 반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 서로 납득할 범위에서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을 초청한 미 외교협회는 미국 정부 관료와 경제인 등으로 구성된 싱크 탱크입니다.

미국 외교 안보 분야 권위 있는 기관에서 이뤄진 이번 제안이 실제 한반도 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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