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3일 (월요일)
□ 출연자 :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새보수당’ 한국당 통합할지, 제3지대 머무를지 관망의 시간 가져
-탈당 결심 이미 끝나...조만간 이뤄질 것
-신당 창당 향후 계획과 의지, 정치력 안철수와 계속 논의 중
-양당 기득권 정치에 익숙, ‘중도’ 모호하다는 지적 나올 수 있어
-중도는 현실정치 지형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안대표의 강한 의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어제 중도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독자신당 창당이 지금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뜻을 밝힌 건데요. 안철수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분들 중에서 유일하게 지역구를 가지고 계시는 바른미래당의 권은희 의원이 그 자리에 함께했단 말이죠. 저희가 전화로 한 번 상황을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권은희):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안철수 의원이 아무래도 한국 오시니까 아무래도 모양이 힘을 받는 모양인 것 같고, 또 의원님들께서도 열심히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인 것 같은데. 단도직입적으로 여쭐게요. 탈당하시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시는 걸까요?
◆ 권은희: 먼저 탈당과 관련해서는 바른미래당에서 변화와 혁신이라는 의원모임으로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할 때부터 시기의 문제였을 뿐,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겠다라는 그런 결심은 선 상태였고요. 그래서 지역민들에게 새해 인사로 20대 국회 제3지대를 연 국민의당으로 시작했고, 그리고 제3지대 중심 정당인 바른미래당에서 활동을 했고, 제3지대의 세대교체를 열망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활동을 하였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안철수 신당에 합류 문제는 2월 한 달 동안 안철수 신당이 제3지대에서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와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처음에 우리 권 의원님께서는 변화와 혁신이라고 하는 변혁 창당준비위에 합류하시면서 새로운보수당하고 같은 길을 가실 건지, 여기에 대해서 조금 사람들이 가능성 있다고 봤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전격적으로 중단되고 안철수 신당 쪽으로 방향을 튼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거든요.
◆ 권은희: 방향을 튼 것은 아니고 같은 위치에 저는 자리를 하고 있는데요. 새로운보수당과 관련해서는 새로운보수당이 과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하지 않고 제3지대에 끝까지 머물러 있을지에 대해서 관망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런 관망의 시간을 가진 것이고요. 안철수 신당 역시 제3지대에서 제3지대를, 지금 파편화된 제3지대를 하나로 다시 통합시킬 수 있는 그런 힘과 영향력와 의지를 가질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그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안철수 신당을 만든다 하더라고요. 사실 지역구 의원이시니까 권은희 의원께서는 탈당하고 다시 가셔도 상관 없겠지만 계속 기본적으로는 비례 의원들이 많이 계신 상황에서 탈당이라고 하는 게 가능할지, 또 한다면 시기는 어느 정도 될지, 이것도 좀 궁금하더라고요.
◆ 권은희: 비례의원들은 현실적으로는 지금 출당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탈당이 어렵고, 탈당이 된다라고 한다면 선거 전에 후보 등록일 정도에 탈당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의원님께서도 그즈음에 만약에 행동을 개시한다면 하시겠네요?
◆ 권은희: 아니요, 저는 탈당과 관련해서는 이미 결심을 연초에 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어제 간담회 이후에 의원님들께서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 권은희: 신당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대표와 지금 계속 소통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의 향후 계획과 그리고 의지, 그리고 정치력에 대한 부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 의견을 나누면서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는 사실 이번이 만든다면 네 번째 당을 만드는 건데. 지난번에 국민의당 만들 때하고는 호남 쪽 분위기도 완전히 다르고, 사실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울 거다라는 추측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위기는 없나요, 의원님들 속에서?
◆ 권은희: 안철수 대표와 그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예전 국민의당에 비해서 호남의 지지, 호남의 안철수 대표에 대한 신뢰, 이 부분이 변했기 때문에 이는 국민의당보다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때는 제3지대라는 공간이 전혀 열리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무당층이라고 불리우는 분들이 33%를 점할 정도로 제3지대의 공간이 활짝 열려있기 때문에 그때보다 이 상황은 좋은 상황이다라는 그런 이야기를 서로 나눴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바른미래당도 원래는 제3지대 정당이라고 하는 걸 지향해서 만들어진 당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었는데 지금 얼마 전에 의원님께서 페이스북을 통해서 "제3지대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고민이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바른미래당도 그렇게 했다가 결과적으로는 안 된 거고. 그러면 앞으로도 마찬가지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는데.
◆ 권은희: 저희 한국 정치가 사실은 제3지대에는 익숙하지 않은 그런 현실 지형입니다. 양당 기득권에 익숙한 현실 정치이고 또 국민들께서도 양당 기득권 정치에 많이 익숙해진 상황입니다. 실제 정치인들도 양당 기득권 정치에 익숙하다 보니 제3지대의 정당이라는 그런 표방은 했지만 의식은 제3지대에 적합하게 지금 따라오지 못했던 그런 현실인데요. 제3지대 정당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사실은 이념과 진영과 지역을 벗어나서 정말로 안철수 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문제 해결과 결과에 관심을 갖는 그런 의식의 흐름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3지대 정당이라는 표방은 했지만 사실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에 안주해 있는 그런 현실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은 그러한 과정을 한 단계 더 거쳐서 제3지대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그러한 제3지대를 열어보고자 하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일반인들 중에서 얘기하는 사람들이 탈진영 탈이념 탈지역 이런 것들은 사실 모호한 개념이고 중도 마찬가지로 모호하다. 이런 지적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너무 무식한 궤변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권은희: 중도라는 일반인들의 인식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한국 정치는, 또 일반 국민들께서도 양당 기득권 정치에 익숙하기 때문에 진보나 보수가 아닌 중도에 대해서는 모호하다라는 그런 지적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 상황인데요. 안철수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궤변이라고 밝힌 것은 그러한 현실정치의 지형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그게 성공하겠습니까?
◆ 권은희: 성공이 지난 국민의당 시절보다는 지금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나 정치인들의 의식은 한 단계 더 앞서나갔다라고 생각하고 성공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높아졌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얼마 전에 손학규 대표하고 안 전 대표가 회동하면서 사실 분위기가 어떨까 다들 궁금했었는데 결과는 매우 안 좋게 끝났습니다. 이거 왜 그런 거예요?
◆ 권은희: 기본적으로는 손학규 대표가 제3지대에 대한 인식과 제3지대에 맞는 리더십이 아니기 때문에 당내에서 계속 리더십과 관련된 지적이 있었고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 지도부를 새로 교체해야 한다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안철수 대표를 만나는 그 상황까지도 손학규 대표가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지, 안철수 대표가 무엇을 요구하는 건지, 총선에 나아가는 제3지대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건지 여전히 인식이 전혀 없었던 그런 상황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오늘 신당창당추진위원장 발표한다고 하던데 어떤 분일지 좀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 권은희: 이 라디오 인터뷰가 끝나고 다시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그 회의를 통해서 좀 구체화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은희: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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