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각 나라가 잇달아 도쿄올림픽 연기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2주 연속 집행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2주 연속 집행위를 여는 건 매우 이례적인데, 결국 올림픽 연기의 수순을 밟게 될지 주목됩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지난주 사흘 연속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와 IOC 선수위원, 각 나라의 올림픽위원회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의견을 수렴하기보다는 IOC의 원칙을 강조하고 내부 단속에 초점을 맞춘 회의로, 결론은 올림픽의 정상 개최였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지난 19일 : 참석자 모두가 (올림픽 개막까지) 아직 4개월 이상 남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올림픽 준비를 계속할 것이고, 선수들의 이익을 위해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것입니다.]
이후 IOC는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습니다.
2016년 올림픽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노르웨이와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가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공식 제안했고, 미국수영연맹과 영국육상연맹 등 각 종목 단체들도 올림픽 연기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에 지난 17일 전화로 집행위원회를 열었던 IOC는 이번 주 다시 임시 집행위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집행위원회는 IOC의 최종 의결기구인 총회에 올릴 안건을 추리는 핵심 기구로, 2주 연속 집행위가 열리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아직 집행위 날짜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IOC는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종목 단체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흐 위원장이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는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다시 강조한 가운데, IOC가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한 '플랜 B'를 내놓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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