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21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국민의 선택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에서 높은 관심 속에서 사전투표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종근,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코로나19 속에서도 투표율이 굉장히 높게 나오는 이런 상황인데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점점 줄어들고는 있는데 방역당국은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용한 전파를 시킬 수 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영상 먼저 보고 오시죠.
[앵커]
날씨도 좋아지고 나가고 싶은데 이번 주말 조금만 더 참자, PD가 마지막 문발을 그렇게 뽑았는데 확진자는 39명, 27명, 점점 줄고 있어요.
[최영일]
맞습니다. 그리고 4월 들어와서 세 자리는 없었습니다. 처음에 86명, 89명, 94명, 81명. 그러다가 이제 40명대로 47, 47.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는 30명 아래로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이 추세가 이어지기만 한다면야. 사실은 지금 온라인 개학도 했고 뭔가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정부 당국도 생활방역으로 어느 시점에 전환할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인데. 이게 제 생각에는 한 4월 19일. 우리가 아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만 더 합시다. 이 시점이 4월 19일이거든요.
이때까지 이 추세로 간다면 그다음은 의료적 대응을 항상 대비하더라도 생활방역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사이에 2개의 큰 분기점이 있습니다. 하나가 오늘 시작된 사전투표 포함해서 총선이고요. 또 하나는 다가오는 일요일 부활절이거든요. 이것만 잘 넘어간다면 희망이 보일 것이다, 기대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번 주말 날씨도 좋고 사전투표도 있고 말씀하신 대로 부활절도 있기 때문에 주말 지나서 다시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 이런 당부도 저희가 오전 브리핑에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전파를 시킬 수 있다. 확진자가 주는 추세 속에서 나오는 방역당국의 설명이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발생한 지역을 보면 해외 상황이 안 좋은 데서 유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스파라든가 유흥업소라든가 이런 부분, 전파력이 특히 높은 이런 곳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어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지금 조용한 전파가 세 가지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해외 유입자들이고 해외 유입자들 중에서도 젊은층들 그러니까 유학생들이 많고 그다음에 인구밀집도가 더 강한 지역. 그러니까 대구, 경북은 거의 꺾어지는 추세인데. [앵커] 오늘은 대구 한 명도 안 나왔습니다.
[이종근]
이제 수도권으로. 수도권이 훨씬 더 많아지는 그런 양상입니다. 그런데 지금 서래마을과 이태원에 있는 술집에서 확진자가 나오는데 그 두 술집의 지역 특징이 있어요. 그 두 곳 다 사실은 해외 유입자들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이태원이라든지. 서래마을은 또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고.
그런데 그 술집도 한쪽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모양의 술집을 만들었고, 이태원이고요, 이건. 그다음에 칵테일바는 서래마을이고. 둘 다 이국적인 취향의. 이국적이라는 건 젊은층이 많이 가는 또는 외국인들이 많이 갈 수 있는 그런 지역의 술집에서 전파가 지금 확산될 수 있다라는 게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즉 젊은층들이 이제는 좀 더 많이 신경을 써줘야 된다. 그러니까 청년층들이 걸리는 확률이 지금 보니까 27.3%로 확진자 중에서 제일 높아요. 지금의 상황은 진짜 20~30대가 이 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전파력이 훨씬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관건은 20~30대가 정말 자제하고 당국의 흐름에 보조를 맞춰줘야 된다는 것, 그것이 교훈이라고 봅니다.
[앵커]
20대는 가볍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마는 지병이 있는 연세 많으신 분들한테 감염이 될 경우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조심을 해 줘야 되는 부분이고요. 지난번에 종업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었던 유흥업소. 여기 지금 계속 밀접접촉자들 조사는 하고 있는데 이 업소 지금 역학조사를 하려고 하는데 1월부터 손님들이 요청해서 CCTV를 꺼놨다고 해요.
[최영일]
그러니까 이걸 왜 달아놨냐 이거죠, 저는. 달아놓는 게 원칙이고. 사실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죠, 유흥주점 같은 곳에서. 범죄도 일어나고. 거기에 대해서 사실은 업소 입장에서도 CCTV가 있어야 나중에 취객과 시비가 붙었다든가 혹은 취객의 경우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예를 들면 폭행을 당했다든가 또는 바가지를 씌웠다든가. 이럴 때 CCTV가 오히려 근거가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런 거죠. 영업을 지속적으로 하려다 보니 손님들은 CCTV가 켜 있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받는다고 생각하고 혹여라도 나중에 자신이 다녀간 걸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손님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은 됩니다. 하지만 이걸 끄면 업소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또는 또 다른 범죄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 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소고시켜버린 거예요. 이런 면에서 저는 업소의 책임은 크다고 생각이 되고요.
결국은 터질 게 터졌는데 저는 이와중에 하룻밤 사이. 아무리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었지만 종업원 100여 명을 포함해서 손님 등 500여 명이 모이는 술집이 성업 중이었다는 게 놀랍고요. 이런 곳이 나중에 알고 보니 422곳이 됐던 것 아닙니까? 뒤늦게 집합금지조치가 내려졌고. 그런데 결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역학조사 하려니 근거가 없는 거예요.
[앵커]
지금 고객 장부는 있는 거죠?
[최영일]
사실은 그래서 박원순 시장이 117명을 특정을 했고 지금 검사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도 100명 가까이 했는데 아직은 다 음성이라 그나마 다행인데 117명이 접촉자의 모두인가의 부분에서 의문부호가 확 찍히잖아요, 지금 사실은. 왜냐하면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니 사실은 진술만 믿어야 되는데 이미 한번 거짓말을 해서 고발조치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찾을 수가 없다는 점에서 저는 업소도 책임질 대목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데이터도 그렇고요. 집합금지명령, 사실상 영업정지인데요. 그런데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주점들도 있고요. 사각지대들도 있을 거고 서울 안 되면 옆 동네 가서 놀고 오자, 이런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종근]
풍선효과라고 왜 부동산에서 많이 우리가 얘기했는데 아예 유흥업소 지금 금지령도 풍선효과라고 이름이 붙여집니다. 예를 들어서 홍대입구라든지. 그러니까 젊은층이 많이 가는 곳은 집중적인 단속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 다. 그러니까 도리어 청년층들이 수도권으로 발을 넓히는 거예요. 일산이라든지 분당이라든지 이런 아직도 성업하고 있는 곳들을 아예 스마트폰으로 찾아다니면서 확산되고 있다라는 기사가 계속 나오고요.
서울의 일부 지역도 사실은 완전히 숨어서 영업하는 곳이 아직도 있다고 합니다. 무전기를 통해서 알음알음해서 찾아오면 신분을 확인하고 들여보낸 다음에 아예 셔터문을 닫고 영업을 한다든지 이런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구조를 보면 너무너무 밀접해 있어요. 복도도 굉장히 붙어 있고 또 방에서 거리가 다른 어떤 식당보다도 좁혀져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런 곳에서 더 환자가 안 나왔다는 게. 혹시 모르죠, 드러나지 않았던 것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은 좀 더 엄중한 단속이 필요하고 자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여겨집니다.
[앵커]
오지 말라는데 계속 오니까 유채꽃밭 갈아엎는 모습 아까 영상으로도 보셨는데 아까 얘기가 나왔지만 내년에도 꽃은 피니까 꽃구경은 내년에 가는 걸로 하시면 정말 좋을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사전투표도 내일까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사전투표 지금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현장에서 방역이 지켜지는지 선관위도 굉장히 고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선관위 인터뷰 내용 잠깐 듣고 오시죠.
[조승호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팀장 : 일단 투표소에 가시면, 저희 전담 요원이 발열 체크를 합니다. 발열 체크를 해서 증상이 없을 때는 투표소에 마련된 손 소독제로 손 소독을 하신 후에 일회용 장갑을 비치해 놓았습니다. 일회용 장갑을 끼시고 투표를 해주시면 됩니다. 저희가 줄을 서실 때 보건당국과 협의해서 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바닥 등에 표시를 해놨습니다. 그렇게 서주시면 되고, 안내요원이 또 안내를 드릴 겁니다.]
[앵커]
비닐장갑과 그리고 손소독제는 비치가 돼 있고요. 이번에는 신분증만 가져가면 안 되고 마스크 끼고 가야 되는 거죠?
[최영일]
제가 이 방송 오기 직전에 상암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하고 왔거든요. 이 룰대로 갑니다. 마스크 반드시 쓰고. 마스크를 안 써도 투표할 수는 있지만 별도의 기표소로 가야 되기 때문에 불편이 있고 민폐가 돼요. 줄이 길 때는 소독을 해야 되거든요.
[앵커]
투표는 할 수 있지만.
[최영일]
투표는 할 수 있지만 민폐도 되고 본인도 불편하고. 그래서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신분증만 가지고 가시면 지금 이 룰대로 돼요. 그래서 만약 손으로 기표하는 도장을 여러 사람이 계속 잡으니까 문제가 될 텐데 비닐장갑으로 다 해결이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 없는데 딱 한 가지가 서울의 주민센터들이 넓지가 않아요.
[앵커]
1m를 지키기 어렵습니까?
[최영일]
1m가 지켜지는 곳이 있어요. 기표소 앞.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받아서 기표소 앞. 또는 주민센터로 들어가는 입구 발열체크하기 전. 이 정도는 테이프로 1m 단위로 마킹이 돼 있어서 그 위치에 서 있으면 간격이 1m가 돼요.
그런데 문제는 그 밖이나 그 안에 계단, 엘리베이터에서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접촉이 돼요. 그래서 제일 바라기는 많은 분들이 한적한 시간에 시간이 분산돼야 되는데 찍으러 가시는 분의 사정에 따라서 몰리는 시간이 있고 한산한 시간이 있으니까 그거 하나가 문제예요. 그런데 지금 앱을 만들기에는 이미 시작이 됐고 반나절 가까이 진행이 됐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늦었습니다마는 조금 어떻게 하면 거리를 1m 이상 유지할 수 있을지는 고민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앵커]
유권자들 스스로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사전투표율 동시간대 비교해 보면 19대, 20대보다 높습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보면 3.72%. 그리고 12시 보면 4.9%. 지난 총선하고 비교하면 굉장히 높습니다.
[이종근]
두 가지 이유일 것 같아요. 하나는 우리나라도 사전투표가 굉장히 인지도가 높아졌다라는 것.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는 사전투표를 거의 한 달 동안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신뢰도, 투표함에 대한 봉인 신뢰도 때문에 한 달은 못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가 매번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사전투표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일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투표일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다. 다 그렇게 생각을 하시죠. 그러니까 거리가 굉장히 좁혀질 것이고 그러면 위험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차라리 그 이틀 동안 나눠서 하자라는. 그것도 성숙된 시민의식이겠죠. 그런 것들이 겹쳐지면서 사전투표가 높아졌고. 세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됐든 이번 선거에 대해서 내가 나서야겠다라는 인식도 분명히 존재하겠죠. 이 세 가지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사전투표 결과가 그런데 최종 당락 결과와 비슷한 경우가 많다면서요?
[최영일]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사전투표 자체가 시행된 게 오래되지 않았잖아요. 몇 차례 정도기 때문에. 10% 초반대 정도의 기존 사전투표율을 가지고 적용을 해 보니 잘 맞기는 맞는데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전투표율을 가지고 이게 보수에 유리하냐, 진보에 유리하냐.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는 큰 의미는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이 평론가님이 말씀하셨던 분산효과 정도. 한 가지 궁금한 대목은 이거예요. 사전투표율이 높아질 건 확실하다고 보는데 전체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냐 낮아질 것이냐. 그러니까 사실 어차피 찍을 사람들이 미리 다 찍고 본 투표에는 덜 참여해서 지난 2016년 20대 총선 기준 58%예요. 58%보다 더 높아질까 낮아질까인데 대체로 코로나19에 대한 기피심리 때문에 덜 갈 것이다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조용한 선거고 코로나19에 다 묻혀서 총선 이슈가 없다, 흥행이 잘 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좀 반대로 봅니다. 저는 58% 넘길 가능성 있다. 정치권이 조용한 건지 국민들이 조용하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국민들은 지난 20대 국회를 보아온 것들 기억하고 계시고 21대 국회는 어떻게 해야 된다는 바람이 계시고. 지금 여야에 대한 나름의 평가기준을 가지고 계시고. 다만 언론에서 흥행이 안 되고 있을지는 모르나 국민들의 참정권 의지는 사실은 더 높아지고 있지 않는가. 그건 결과로 뚜껑을 열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 또 관심이 비례정당 투표 아니겠습니까? 35개 정당 들어간 투표용지를 하다 보니까 48cm가 넘는 길이예요. 그러다 보니까 18년 만에 수개표를 하는 상황이라서 선거 결과도 상당히 늦게 나올 것 같아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검표 하시는 분들도 참 힘드시겠지만 제일 처음 반응은 기자들한테서 나왔습니다. 밤을 꼴딱 새서 정치부 기자들 아마 아침까지 계속 근무해야 될 건데. 당연히 해야 될 걸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보통은 6시에 출구조사 하고 빠른 곳은, 그러니까 단위가 적은 곳은 8시부터 당선 가능성 이렇게 나오기 시작해서 보통은 10시대면 각 정당의 큰 흐름은 거의 다 잡히고 10시대부터는 거의 당선 인사 수준의 당선이 계속 되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접전지역도 4년 전보다 많은 것 같고 두 번째는 수개표이기 때문에 다시 재검표를 합니다.
[앵커]
지역구는 좀 빨리 나오는 거고요.
[이종근]
그러니까 지역구는 빨리 나오더라도 마지막 순간에 이 지역구가 다 돼야지만 비례를 다시 또 계산을 해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체적으로 새벽을 넘길 것이다라고 보아지죠.
[앵커]
아마 비례정당 투표까지 하면 아까 선관위 관계자 설명을 들어보면 저희 시간대에 잘해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늦으면 오후까지도 갈 수 있다, 이런 설명이던데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단일화가 되느냐 마느냐 굉장히 관심이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된 그런 사례는 별로 없고요. 어제 동대문을에 출마했었던 민병두 무소속으로 나갔었는데 사퇴를 했습니다.
[최영일]
사퇴하면서 민주당의 장경태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했죠.
[앵커]
이렇게 되면 사전투표용지는 미리 인쇄가 안 되는 거죠?
[최영일]
사전투표용지는 출력을 하거든요. 그래서 당일날, 오늘 내일 출력을 하는데 여기는 마킹이 됩니다. 뭐라고 표시되냐면 지금 예를 들면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 같은 경우가 지금 후보자격이 박탈됐잖아요. 당에서 제명되면서. 그리고 민병두 후보 어제 밤에 사퇴했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등록 무효라고 찍히는 겁니다.
[앵커]
사전투표 용지에는.
[최영일]
사전투표 용지에는. 오늘하고 내일에는. 다만 15일 본투표 용지는 이미 대량인쇄가 돼 있는 거예요. 봉투에 들어 있고 그날 배포하는 거기 때문에 거기는 아무런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거죠. 그럼 거기에 민병두 후보가 아직도 출마 상태인 줄 알고 누군가 기표를 하면 사표가 되는 거죠. 김대호 후보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15일날은 일부 사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사전투표 이틀 동안은 등록 무효라고 찍혀 있기 때문에 혼동할 가능성이 적고. 대신에 해당 지역구 투표소에 공고가 붙습니다. 예를 들면 기호 몇 번 아무개 후보는 어떤 사정으로 사퇴하였으므로 사실 후보가 아니다. 그걸 잘 보고 들어가시면 사표가 많이 낮아지겠고 저는 사표가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사표의 우려는 존재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민병두 후보가 사퇴를 하면서 동대문을의 최근 여론조사를 해 놓은 결과 보면요. 이건 공표 금지 전에 한 여론조사여서. 장경태 후보가 앞서가고 있고 이혜훈 후보 31% 정도 보이고 있었는데 민병두 후보가 포기하면서 이 표가 다 가지는 않겠습니다마는 민주당 후보에게 조금 더 유리해진 상황인 거죠?
[이종근]
당연히 많이 유리해지겠죠. 이 지역 민병두 의원이 벌써 두 번이나 한 곳이고 그전에는 홍준표 후보가 내리 계속 다선의 상황을 쌓았던 곳이고. 그런데 어찌됐든 민병두 후보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이게 점점 좁혀져야 되는데 추세선을 봤을 때 점점 떨어지는 양상이기 때문에 가능성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사실은 민병두 의원 같은 경우는 기획통으로 많은 대권주자들이라든지 당의 총선전략을 짰던 사람으로서 다시 재기를 하려면 무소속으로 계속 나와서 예를 들어서 만에 하나 자신이 나와서 이혜훈 후보가 당선되는 상황이 돼서 자기가 하나의 표를 분산시켰다라는 책임 때문에 또 한동안 재기를 못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판단이 이번 사퇴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동대문을 포함해서 253개 선거구 모든 곳이 다 치열합니다마는 가장 치열하고 관심이 큰 곳, 역시 정치 1번지 종로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직 총리간 대결이자 여야 유력 차기 대선주자간 대결이라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막판 유세 모습 잠깐 보고 오실까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어제) : 이번에 위기 국민 한 분도 낙오시키지 말고 모두 모두 손잡고 함께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도록 국민 여러분, 종로구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어제) : 이렇게 나라를 폭망하게 하는 이 정권에 대해서 이제 우리가 이제 심판의 칼을 들어야겠죠? 이제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4월 15일 총선에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우리가 심판의 한 표를 던져야 합니다. 여러분.]
[앵커]
메시지 방향이 확실히 상반됩니다. 이낙연 후보 얘기 들어보면 야당 대표도 미워하지 말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함께 가자. 그리고 지금 황교안 후보 같은 경우는 실정을 잊지 말고 심판하자. 이 메시지를 꾸준히 내고 있어요.
[최영일]
미워하지 말자 그랬더니 미워하겠다, 미워하자 그랬다가 삭제됐습니다. 그건 해프닝으로 지나갔지만 말씀하신 대로 방향은 다르죠. 그런데 사실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자인데 지금 종로 지역구에선 말씀하신 대로 이낙연 후보 대 황교안 후보의 격돌이 재미있는 거예요.
이건 굉장히 전국의 집중을 받고 있죠. 그런데 황교안 후보는 지금 적은 이낙연 후보인데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마주한 적은 계속 통합이라든가 화해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까 힘이 빠지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아주 막강하게 싸움이 치열해져야 싸움구경은 재미가 있는 건데 지금 이낙연 후보는 굉장히 유하게 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황교안 대표의 날이 무뎌지는데 또 한 가지는 지켜보는 관전자들 입장에서는 황교안 후보의 고민은 외부의 적보다 지금 내부 단속에서 상당히 누수 현상이 발생하면서 조금 저는 그냥 모습 자체에서 힘 빠져 보인다라는 게 뒤에서, 내부에서 밀어주고 힘을 응집해도 될까 말까한 대전쟁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거든요. 그런데 내부에서 힘을 쭉쭉 빼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조금 더 안타까워 보이는 장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이낙연 대표가 유하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유할 수밖에 없는 게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저희가 중앙일보랑 KBS 여론조사를 준비를 했는데 보면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조금 벌어지는, 최근에 벌어지는 이런 느낌이에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후보가 많이 밀렸어요. 그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어찌됐건 이낙연 전 총리가 먼저 결심을 하고 먼저 종로에 나와서 인지도를 높였다는 것.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마지못해 사실은 마지막 결심을 한 모양새거든요.
그게 종로구민들한테 좋은 모습으로 잔상이 남아있을 리가 없으니까 그렇게 시작을 했다고 치더라도 지금은 아까 평론가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황교안 후보 본인의 이미지라든지 콘텐츠라든지 메시지보다 당에서 나오는 누수 현상이 도리어 황교안 후보에게 전이되는, 지지율 격차에 전이되는 그런 모양새라서 상당히 황교안 대표는 종로구 후보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도 하고 하면서 진화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런데 재미있는 건 어찌됐든 4년 전과 정반대다. 4년 전에 오세훈 후보하고 정세균 후보하고 했을 때 오세훈 후보가 굉장히 앞섰거든요. 여론조사 말씀입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깜깜이 때의 상황도. 그러니까 깜깜이라고 표현되는 거 공표금지 기간 내에 여론조사를 했던 그때도 보면 사실 정세균 후보보다 오세훈 후보가 앞선 것으로 돼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에 정세균 후보는 아주 지상전, 그러니까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한 분, 한 분을 만나는 그런 모양새였고 오세훈 후보는 옆동네 가서 함께 지원유세를 하는 모양새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입장이 바뀌어서 이낙연 후보가 훨씬 더 여유롭게 다른 전국적인 선거를 도와주고 황교안 후보는 주민 만나기에 바쁜 모양새라 결과는 4년 전처럼 될지 아니면 이번에는 여론조사가 맞을지 한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결과가 뒤집히느냐 마느냐 이것보다 격차가 좁혀지느냐 더 벌어지느냐 이게 접전지역 후보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민감하지 않겠습니까?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에 누가 스퍼트를 올리느냐. 이건 마라톤이나 육상경기와 비슷해요. 1위가 앞서가고 2위가 계속 따라가다가 2위가 마지막에 스퍼트를 내면 뒤집어지잖아요. 역전극을 우리가 보고 놀라는데. 그러면 마지막에 따라가면 재미있어지는데? 우리가 이렇게 관전을 하게 되지만 사실은 2위가 헉헉 숨이 찬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 차이가 벌어지면 경기는 끝났구나. 피니시 라인에 안 들어왔더라도 우리는 다 알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말씀하신 대로 마지막에 접전이 붙는다. 우리가 붙는다고 표현하는 그야말로 찬반이 팽팽해졌다라고 한다면 해볼 만한 경기가 되는데 그런 지역이 일부 있고 사실은 이게 공표되는 과정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 그랬는데 그 이후에는 오히려 벌어지는 지역이 있고. 그런데 이게 제가 보기에는 각각 지역의 지역구 후보자들 간 접전도 있지만 사실은 당대당의 구조적인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황교안 후보가 종로구에 늦게 출마했기 때문에 잃어버린 표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격차는 어디에 기인하냐면 정당지지율이 그냥 반영되고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대한 찬반이 심판론과 정부를 지키자에 반영이 되고 또 하나는 이 두 사람.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대권 후보로서의 지지율이 계속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1위, 2위였잖아요, 한때. 그런데 그 정도의 차이가 그냥 반영되고. 이 차이가 극복되지 않는 거예요. 이건 뭐냐 하면 지금 황교안 후보가 수장으로 있는 미래통합당에서 정부 심판을 하고 싶은 국민도 저는 과반 가까이 되겠죠. 문제는 거기에 대한 대안을 못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선거전략이 부재한 채 가고 있다. 사실 정부는 부재할 수 있거든요. 코로나19와 싸우는 모습만으로 지금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성과만으로도 정부에 대한 지지가 정말 악재가 됐다가 호재로 전환되는 측면이 있지만 사실은 야당은 그 이상의 콘텐츠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너무 부재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미래통합당의 접전지역 후보들 상당히 부글부글할 것 같은데. 야당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정부 대응이 잘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에 안 그래도 불리한데 지금 막말들이 계속 연이어 터지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차명진 후보요.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 제명할 줄 알았는데 탈당 권유가 나왔습니다. 권유는 안 받아들이면 그냥 끝인 건가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윤리위라든지 당에서 당 지도부가 그다음 수순으로 넘어가지 않는 그런 수순으로 결론이 났는데 문제는 이겁니다. 그러니까 김대호 후보라든지 차명진 후보라든지 또 5.18과 관련된 광주에서 모 후보의 발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왜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냐면 당이 전체적인 컨트롤을 하지 못한다는 거죠. 각각의 사실 이슈들이에요. 5.18와 관련된 당의 입장, 세월호와 관련된 당의 입장 그다음에 그런 세대와 관련된 당의 입장. 이런 것들은 사실 당에서 전체적으로 컨트롤이 돼야 되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개별 후보들이 그런 이슈를 던졌을 때 자신이 그 문제로 그 지역구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후보의 그 이슈 때문에 전체적인 선거판이 완전히 블랙홀로 빨려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그 이슈를 던지려면 당에서 사실 하나의 전략이 딱 서야 되고 그 전략 하에서 이슈를 던질 거냐 말 거냐. 던지면 어떻게 그걸 대응할 거냐가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전혀 당에 관계없이. 또 자기 지역구 이슈도 아니에요, 어떤 의미에서는. 차명진 후보 같은 경우는. 그런데 그 이슈를 던짐으로 해서 당에 갖고 오는 리스크는 전혀 생각지도 않은 채로 떠안았거든요. 지금은 그야말로 중도층, 수도권을 어떻게 하느냐 이게 선거일이 가까울수록 통합당에서는 절체절명의 이슈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막말논란들은 수도권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치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앵커]
한 지역구의 의석을 잃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전에 말씀하신 광주에 출마한 주동식 후보 같은 경우는. 광주에 출마한 후보 맞는 거죠?
[최영일]
맞습니다. 광주 지역 후보고.
[앵커]
그런데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최영일]
제사에 매달리다 보니 출산율도 낮아지고 결국은 도시가 쇠락해 가고 있다라는 주장을 한 거예요. 이것도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인데 저는 막말들이 터져나오죠. 오늘 오전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정당 관계자들이. 153개 지역에 나온 후보들은, 정치인들은 다 개성이 강하다. 통제 안 된다. 그러니까 이런 일은 터지게 돼 있다.
문제는 어떻게 수습하느냐인데 저는 오늘 미래통합당 징계위의 탈당 권고에 깜짝 놀랐습니다. 차명진 후보의 막말은 처음 있었던 게 아니에요. 원래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막말하는 사람들 공천 안 준다 그랬는데 공천을 줬어요. 그래서 당의 책임론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유세 과정에서 또 이런 말이 나왔어요. 그런데 탈당 권고를 한 이유가 저는 깜짝 놀란 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상대 후보와 설전을 벌이다가 상대 후보도 거센 말을 한 거죠. 짐승이라는 말 같은 게 나온 것 같습니다. 거기에 또 욱하니까 서로 에스컬레이션이 되죠. 막말을 막 서로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왜 차명진 후보가 이번에만 이 막말을 했다고 생각하시는지. 이 말은 지난 6일날 유튜브 채널에서 이미 상당히 조롱하고 희화하면서 얘기해서 논란이 됐는데 이걸 유세 토론장에서 한번 더 한 거예요. 이 한 번 한 게 문제가 돼서 탈당 권고면 괜찮은데.
[앵커]
궁금한 게 김종인 위원장이 어제 머리 숙여서 사과를 하고 굉장히 발언도 수위 높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명할 거라고 그래서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탈당 권유로 바뀐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최영일]
권한은 징계를 결정하는 건 윤리위라는 거고 여기서 우리가 확인되는 건 김종인 위원장은 권한이 없다, 이게 확인되는 거죠. 고개를 숙이는 역할은 맡았는데 제명을 결정하는 권한은 없는 거예요. 어제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가 얼마나 놀랍냐면 당에 온 지 당에 온 지 11일밖에 되지 않아. 유세 중에 민주당이라는 말이 입에 붙어서 4년 전 선거가 자꾸 연상되시는지 더불어민주당을 과반으로 만들어 달라는 말실수. 이런 명확한 말실수를 하세요.
그런데 이 당에 온 지 11일밖에 안 되다니요. 이 당의 전신은 자유한국당, 그 전신은 새누리당. 그런데 과거에도 이 당의 대선에서 참모 역할을 하셨었잖아요. 그런데 나는 이제 11일밖에 안 됐고 공천은 나오기 전에 다 끝났고 그러다 보니까 내가 책임질 일은 아니지만 내가 고개는 숙이니 국민 여러분, 정권 심판해 주십시오 하고 다음 날 징계는 솜방망이. 이게 뭡니까, 지금. 이게 절박한 야당이 맞습니까? 안타깝습니다.
[앵커]
어쨌든 막말이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투표일까지 주말 지나서 며칠 남았는데 어떤 변수가 터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여전히 전국을 마라톤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통합당을 향해서 쓴소리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안철수 대표의 이 말을 받아서 안철수 대표가 보수 본색을 드러냈다, 이렇게 비판에 나섰는데 일단 듣고 오시죠.
[손학규 / 민생당 상임 선대위원장 : 게다가 어제 그는 보수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겉으로는 중도 실용을 표방하면서 어제는 특별 성명에서 '국민의당은 야권 표를 분산시키지 말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지역구 공천 포기라는 큰 결단까지 내렸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래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했다는 노골적 표현입니다. 측근들을 미래통합당으로 보내 공천을 받게 한 안철수 대표가 이제야 보수 본색을 실토한 것입니다.]
[앵커]
한때는 안철수 대표가 돌아오면 모든 것을 넘겨주겠다 이런 발언도 했었는데요. 어제 안철수 대표가 마라톤 하면서 한 말은 그거입니다. 야권 표 분산시키지 말라고 해서 지금 지역구 안 내고 공천 포기했더니 여당에 끌려다니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러다 보니까 손학규 위원장이 보수 본색을 드러냈다 이렇게 맞받은 이런 상황인 거거든요.
[이종근]
일단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을 놓고 한번 생각해 보면 지역구 공천을 안 하는 것이 그렇게 대의였느냐. 대의 때문에 했느냐. 실제로 역량이 부족해서 안 낸 건 아니냐라고 되묻고 싶어요. 왜냐하면 그분이야말로 돌아오신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분이야말로 사실은 지난 1년간, 2년간에 정치가 어떻게 됐는지 돌아볼 여유가 없었고 그래서 사실상 당을 이끌어가는 데 현역의원도 두 분밖에 없고 하다 보니까 지역구 공모를 하더라도 사실은 이 당의 지지율을 봤을 때 신생 당이기도 하지만 지지율이 없으니까 지역구 공천을 안 하신 게 아닌가. 그런 어떤 현실적인 이유들이 있는데 그것을 굳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까지는 좋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또 미래통합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걸 굳이 그렇게 표현하신 건 자신이 그렇다면 어떤 대안을 지금 제시했느냐도 묻고 싶고. 두 번째, 손학규 전 대표의 발언도 사실은 손 전 대표가 한나라당 출신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갔다가 또 국민의당으로 갔다가 하는 당을 옮기신 것만 쭉 따져보면 손학규 전 대표한테 그러면 보수냐 진보냐 중도냐 이렇게 다시 되여쭤보고 싶은 건 정확하게 사실 자신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말씀하시기 참 곤란한 정치 행보를 지금까지 해 오셨다는 생각이고요.
어쨌든 지금 4년 전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끌던 국민의당의 표를 분석해 보면 사실은 보수표가 굉장히 많이 갔어요, 당시에. 진보표보다 비례와 관련돼서 교차투표로 당시 그러니까 지역구는 새누리당을 찍지만 비례는 국민의당을 찍은 사람도 많거든요. 그렇다면 그 보수에 하나의 포지셔닝하는 거 그것이 꼭 나쁜 보수 본색이다라고 비난할 일인지 그건 생각이 다릅니다.
[앵커]
바로 한국갤럽 비례대표 투표의향조사 그래픽 좀 주실까요. 보면서 이야기를 해 보면 국민의당 5% 정도입니다. 의료봉사 할 때 지지율 끌어올렸는데 효과는 지금 미미한 것 같고요. 민생당은 보면 2%예요. 이렇게 되면 비례대표를 1석도 못 얻게 되는 건데 결과를 지켜봐야 되는 거고요. 정의당은 최근에 조금 상승한 모습이에요.
[최영일]
상승해서 지금 열린민주당이 조금 높았던 적도 있고.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이 경합하는 양상이에요, 지지율의 추이로 보면. 더불어시민당도 애초에는 저거보다 높았는데 조금 떨어진 수치라 열린우리당 쪽에 뺏겼다. 혹 일부는 정의당으로 간 거 아니냐. 어찌 보면 범진보 차원에서 이 표는 이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오늘과 내일 그리고 15일 이 사흘 동안 비례정당 투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지금 사실 보수는 통합돼 있어요. 미래한국당입니다. 지지율을 얼마 받고 몇 석의 비례대표를 그야말로 원내에 집어넣을 것인가가 관건인데 지금 사실 범여권이라고 부르면 정의당은 조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범진보라고 부르겠습니다. 범진보 내에 범여 비례정당이 두 개가 있는 거고요. 그리고 진보정당이 하나가 있는 거거든요. 그 나머지 중도 정당으로 봐야 되는데 3%를 넘길지가 걱정이고 국민의당도 5%가 높을 때로 저는 봐요. 지금 낮아지고 있는 추이인데.
많은 국민들이 질문하고 있어요. 왜 안철수 대표가 뛰고 계신가. 그리고 또 두 번째는 왜 안철수 대표만 뛰고 계신가. 저는 뛰는 것도 이게 하나의 유세일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지역구 의원이 없는데 다른 비례후보들은 안 보여요. 희한한 일이죠. 왜 다른 비례후보들은 어디선가 국민들과 만나고 있지 않을까요? 당원들이 그러면 나와서. 대표가 뛰면 비례후보들이 뛰고 당원들이 뛰고 국민들이 같이 뛰고 그러면 이것도 참 멋진 이벤트인데.
[이종근]
코로나19 때문에.
[최영일]
1m 이상 거리를 띄고 뛰시면 되잖아요. 그래서 방법은 있는데 답이 없고 계속 선문답을 하고 있다. 이건 좀 안타깝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미 사전투표로 유권자 권리행사는 시작됐고요. 다음 주 수요일까지 투표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종근, 최영일 두 분 시사평론가와 오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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