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아리랑 위성이 포착한 '지구촌 온난화'의 심각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빙하는 대부분 모습을 감췄고, 호주 산불 현장은 처참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의 빙하 지대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할 것 같던 만년 빙하도 온난화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아리랑 2호가 2018년 10월에 촬영한 빙하 지대의 모습, 검은 암석 지대와 하얀 빙하 지대가 대비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아리랑 3호가 촬영한 사진에서는 흰색 빙하가 크게 줄었습니다.
빙하가 사라진 곳엔 대신 검은색 암석 지대가 자리 잡았습니다.
아이슬란드 서부 오크 화산 정상 부근에는 거대한 빙하가 존재했습니다.
700년간 이어지던 이 빙하도 온난화에 크기가 줄어들다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1986년 미국 나사가 촬영한 사진과 지난해 아리랑 3A호가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 아이슬란드 총리 : 이번 일은 아이슬란드 빙하 가운데 최초로
공식적인 ’빙하 사망’이 선언된 것입니다.]
사진에 찍힌 지역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주 항구도시 '보나비스타'입니다.
해안과 인접한 바다에 하얀색 물체들이 보입니다.
확대해보니 거대한 빙하들입니다.
그린란드 빙하지대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가 흘러들어온 것입니다.
아리랑 3호가 촬영한 호주 야생동물의 천국, 캥거루 아일랜드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대형산불의 흔적이 검은색으로 짙게 남아 있습니다.
이례적인 가뭄과 고온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녹아내리는 빙하와 매년 반복되는 대형 산불의 악몽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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