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춘천에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훼손하던 40대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의 선거 사무원이었는데요, 김 후보는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밤, 강원도 춘천 중앙로.
거리 바닥에 노란 현수막이 나뒹굽니다.
집회 신고를 하고 설치한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현수막입니다.
[당시 현장 : 지금 경찰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지난번에 시민을 향해서 협박도 하고 지금 현재 세월호 진상 규명 현수막을 철거한 사람입니다.]
경찰이 바로 옆 주차된 차량을 뒤졌습니다.
잘라낸 현수막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현수막을 훼손한 사람은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의 유세팀 선거 사무원 40대 남성 A 씨.
A 씨 차량에는 김 후보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 춘천시민들은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추모 현수막 200여 개를 시내 곳곳에 달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을 보실까요. 면도칼로 날카롭게 잘려있습니다. 이렇게 잘린 현수막이 스무 개가 넘습니다.
추모행사를 주최한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김 후보가 인양 비용을 거론하며 세월호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인사라며, 후보자 사퇴와 경찰 압수수색을 요구했습니다.
[김주묵 / 춘천시민행동 공동대표 : 김진태 후보의 지시가 없었는지 경찰은 반드시 책임 있게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현수막을 자른 A 씨는 언론사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불법 옥외광고물인 줄 알았다며, 현재는 선거사무원도 그만뒀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 역시 사전에 알지 못한 일이라며 알았다면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진태 / 미래통합당 후보(춘천 갑) : 제 선거 사무원이 맞습니다. 맞고. 뒤늦게 보고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일탈로 보이고….]
A 씨는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
추모 행사 주최 측은 김 후보에 대한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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