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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아보지도 못했는데...코로나 감염 英 산모 사망

2020.04.25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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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아보지도 못했는데...코로나 감염 英 산모 사망
I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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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아들을 낳은 산모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아이를 품에 안아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지난 8일, 영국인 포지아 하니프(29)가 버밍엄 하트랜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녀는 사망 직전 임신 31주인 아들 아얀 하니프 알리를 제왕절개로 낳았다.

포지아는 산전 검사에서 열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이틀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지아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자 의료진은 태아를 위해 제왕 절개로 아이를 꺼내기로 했다. 그러나 아들이 태어난 뒤 포지아의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자 의료진은 그를 중환자실로 옮겼다.

산모는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에 아들을 만나거나 안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녀가 아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편과 간호사가 찍어 준 사진을 보는 방법 뿐이었다. 그러나 나아지리라는 희망도 잠시, 포지아는 아이를 낳은지 6일만에 아이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포지아의 남편 와지드 알리는 ITV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감염 사실을 알았을 때 의료진은 증상이 경미하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하지만 사흘 뒤 호흡이 어려워지면서 구급차를 불러야 했다"며 코로나19는 너무나 두려운 질병이라고 말했다.


25일 기준으로 영국에서 14만3천 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만 9천명을 넘어섰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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