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 팬들의 용어 가운데 '직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접 관전'의 줄임말로 스포츠 경기를 경기장에 가서 직접 관전하는 걸 의미하는데요.
코로나 시대에는 이 직관의 즐거움이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집관'으로 대체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중계방송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보통 어린이날 야구장 풍경은 이랬습니다.
어린이날 개막한 프로야구가 무관중이 아니었다면 관중석 풍경은 보통의 어린이날과 비슷했을 겁니다.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직관의 즐거움을 빼앗긴 팬들은 대신 TV와 인터넷 세상으로 모였습니다.
실제로 KBO리그 개막전의 평균 TV시청률(1.47%)은 지난해 어린이날보다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특히 인터넷 시청이 급증했는데 네이버로 본 누적 시청자는 무려 149만3천여 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개막일의 4.4배, 어린이날과 비교하면 9배에 달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경기 시청이 늘면서 이동통신사의 독자적인 중계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본 중계화면을 포함해 최대 12개 시점으로 경기장 곳곳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원하는 선수나 장면을 골라 볼 수 있어 팬들은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직관의 즐거움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박연선 / SKT 5GX 미디어사업 부장 : 경기장에 직접 갈 수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팬들을 위해서 경기장의 현장감과 경험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5GX 직관 야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언택트, 즉 비접촉 서비스가 일상이 될 코로나 시대에 경기장의 생생함을 전해줄 중계방송 기술의 발전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KBO나 구단 차원의 준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김정석 / LG 트윈스 응원단장 :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지켜보시는 팬들이 있어서 생동감 있게 경기장의 응원을 전해드리려고 노력을 하고요. 선수들에게도 현장감을 줄 수 있는 응원을 최대한 준비했습니다.]
무관중 시대, 중계방송의 진화가 '직관'의 즐거움을 잃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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