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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확진자 85명..."유사 유흥업소에도 수칙 준수 명령"

2020.05.11 오후 01:36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전국 85명…서울만 51명
경기 20명·인천 7명 확진 등 전국으로 확산
대부분 20∼30대 ’무증상’ 감염 다수…추가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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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이 시작한 곳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5곳에 황금연휴 동안 방문했던 사람은 5,517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천 112명은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밝혔습니다.

감염병은 속도전이라고 강조한 박 시장은 전화번호만 확인해 무료로 익명검사를 도입하겠다며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벌금 200만 원을 부과하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박 시장이 이렇게까지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태원 발 코로나 19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원에서 옮겨간 바이러스가 서울과 인천, 경기도뿐 아니라 충청북도와 부산, 제주도까지 벌써 옮겨간 겁니다.

특히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확진된 20대 남성은 백화점 1층 매장에서 근무했고, 제주도에서 확진된 피부관리사는 고객 127명을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차·3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건데 수도권 상황도 심각합니다.

서울 노량진에서는 클럽을 방문했던 30대와 같은 헬스장에 다니던 한 회원이 감염됐고, 클럽을 찾았던 성남시 의료원 간호사에게 형과 어머니가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최초 확진자의 직장 동료, 클럽을 방문했던 서울 용산 사이버 작전사령부 하사와 접촉했던 부사관 등도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벌써 전국에서 여든 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을 만큼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증가세는 가파릅니다.

관련한 현장 두 곳에 YTN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먼저 신준명 기자,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도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가 다녀갔던 또 다른 클럽인데요,

이렇게 집합 금지 명령서가 커다랗게 붙어있고,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오늘도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확진자들이 다녀간 또 다른 장소들이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30m 정도 되는 이 골목길에만 임시 폐쇄된 클럽과 음식점이 6곳이나 됩니다.

오늘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수는 전국에서 모두 85명입니다.

서울에서만 하루 동안 21명이 증가해, 오늘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51명에 달합니다.

경기도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 4명이 어제 더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20명이 됐습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태원 클럽 이용자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층이다 보니, 어제 발표된 확진자의 30%는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또다시 클럽 등 유흥시설을 이용할 경우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데요,


이태원 클럽 감염자 대부분이 발생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우선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술을 마시고 춤도 추는 유사 유흥시설, 이른바 '헌팅포차' 등은 아직 영업 중인데요,

서울시는 헌팅포차와 주류를 파는 일반 음식점, 이른바 유사 유흥업소들에도 7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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