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유치원과 초등학생들 개학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등교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또 내일 등교가 이뤄지면 교내 마스크 착용 같은 세부수칙들도 궁금한 점이 많은데요.
[앵커]
오늘부터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N차 감염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 방역당국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지금 20명 안팎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이태원 클럽발 영향으로 5, 6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지켜봐야 되는데 오늘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직원 확진 판정받은 건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거슬러 올라갔더니 클럽발, 학원강사 그리고 코인노래방 그리고 돌잔치. 여기서 연결고리가 찾아지는 게 또 나왔습니다.
[천은미]
지금 학원강사발 이태원에서 생긴 게 5차, 6차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사이에 모르고 감염된 분들에 의해서 아마 7차도 분명히 나올 거고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N차가 중요한 건 아니다. 지금 이태원에서 시작된 학원강사발이 많기는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모르는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같이 나오고 있죠. 그런데 그건 그동안 없었던 것이 아니었던 거예요.
우리가 노래방이라든지 어느 지역을 다녀왔을 때 걱정이 돼서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무증상이더라도요. 아니면 증상이 약하게 있더라도 검사를 하는 그런 게 조금 많아지면서 더 확진자들이 많아진 것 같고요.
또 걱정되는 건 학생들이 개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요. 그 이유가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가 4가지가 있거든요.
그 감기바이러스를 앓은 경우에는 아이들이나 우리 성인들, 20~30대도 마찬가지지만 34% 정도가 이 코로나19에 대한 바이러스에 대한 장기 면역을 갖고 있다는 그런 연구가 최근에 나왔어요.
[앵커]
감기바이러스를 앓은 경우, 34% 정도가.
[천은미]
왜냐하면 코로나바이러스도 얘도 변종이기 때문에 우리가 예를 들어 쉽게 독감을 여러 번 어릴 때 많이 앓아요.
그런데 청소년이 되면 독감을 잘 안 앓고 가볍게 앓죠. 그게 유사한 독감 바이러스를 앓게 되면 비슷하기 때문에 그래요, 바이러스가. 그러니까 코로나19의 그런 감기 바이러스, 코로나 계통의 감기바이러스를 앓은 경우에는 좀 더 무증상으로 아주 약하게 앓는 거죠.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하실 거예요.
그러면 어린, 아주 갓난아기들. 1세 미만 아이들은 이미 코로나에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심하게 앓아서 입원을 많이 하고요.
그다음에 연령이 높은 경우는 이미 면역이 돼 있다고 하더라도 장기 면역이 약해지는 거죠. 면역체계 자체가 약하다 보니까 문제가 오는 거고 그래서 조금 설명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10대나 20대에서 무증상이 많다는 거죠. 그러면 본인이 안 걸린 게 아니라는 걸 계속 강조를 드리는 걸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오히려 이렇기 때문에 전파는 쉽게 되는 거다.
[천은미]
쉽게 빠르게 될 수 있다는 거죠.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서 본인이 증상이 없더라도, 오늘도 정부에서 얘기를 했지만 그런 곳을 다녀온 경우는 꼭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무증상에 대한 우려를 얘기해 주셨는데 물류센터 관련해서 하나 더 여쭤볼 게 물류센터 직원이 택배기사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안에서 선별작업을 하는 물류센터 직원이었는데 관련 일에서 그렇다 보니까 혹시 택배받아도 되냐, 택배를 통해서 전파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도 온라인 통해서 제기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에 대해서 확실히 얘기를...
[천은미]
처음에도 많이 걱정을 하셨는데요. 다행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연구를 했더니 우리가 택배가 종이박스죠. 그게 최장 기간 하루예요. 그런데 반감기는 훨씬 짧아요.
몇 시간 내에 대부분 없어지는데 최장 기간이 하루기 때문에 아주 택배를 신속하게 받을 필요는 없고 보통 2~3일 정도 있다 오잖아요.
대부분 없어지고 또 택배기사님들이 장갑을 끼시고 하기 때문에 그런 위험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되겠습니다.
[앵커]
이 부분은 택배받으시는 분들이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 얘기하셨고요. 등교개학 관련해서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로부터 유치원생이 감염돼서 비상인데요.
서울시 교육감이 조금 전에 내일 초등학교 개학, 유치원생들 등교와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용을 밝혔는데 일단 정상적으로 예정된 등교를 하되, 강서구 일부 초등학교, 유치원 등교는 다음 주로 연기한다, 이 부분에 한해서. 조치는 잘된 겁니까?
[천은미]
우선은 그쪽에 계신 부모님들은 걱정이 되시기 때문에 아마 이런 정부의 조치가 없더라도 안 보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곧 당분간 조정이 될 때까지 일주일 연기를 한 것은 잘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부터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교 1, 2학년생들도 학교를 가게 됩니다.
사실 기존에 고3 학생들도 그렇지만 학교에서 어떻게 지도를 해야 될지. 그러니까 아이들이 마스크 쓰는 데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을 테고 한데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겠습니까, 방역적인 측면에서.
[천은미]
제일 좋은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죠. 접촉을 많이 안 할수록 감염의 위험이 적고 또 중요한 것은 마스크를 적절히 착용하는 거예요.
마스크를 착용할 때 우리가 병원에서 보면 이게 코를 통해서, 입을 통해서 나가기 때문에 코에 밀착을 잘해 주셔야 돼요.
그리고 턱하고 코를 완전히 가려주셔야 되고 또 두 번째로는 우리가 마스크를 식사할 때는 벗을 수밖에 없죠. 그때가 사실은 가장 위험한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러한 점을 학교에서 지도를 해 주셔야 되는데 현실적으로는 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가기 때문에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가 어제 학교 모습을 현장 중계를 했는데 점심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앞에 칸막이를 두기는 했는데 학생들끼리 말은 그래도 하더라고요. 차라리 밥 먹을 때는 말을 안 하는 게 가장 좋겠네요?
[천은미]
그렇죠. 말을 하면서 비말이 나가거든요. 그러면 공기 중에 떠 있다가 다른 학생들에 감염을 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말을 안 하는 게 가장 좋죠. 그런데 그런 점도 학생들이나 교사분들 입장에서는 인지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천은미]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학교 선생님들도 굉장히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까지 우려를 해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마스크 사용 관련해서 조금 전에 얘기를 해 주셨는데 오래되다 보면 답답한 마스크를,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시점에는 쓰기가 어렵다 보니까 전문가들 중에서는 덴탈마스크 쓰는 것이 오히려 더 권장된다. 장기화 대비해서는 그렇다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이 부분, 특히 학생들 입장에서 봤을 때 어떻습니까?
[천은미]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KF94를 한 번도 안 벗고 쓰는 경우는 그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저 같은 경우도 진료 보다가 마스크를 약간 내리거나 숨을 쉬고 다시 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거나 학생들이 감염자가 있다면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덴탈을 쓰라고 하는데 덴탈은 또 단점이 있어요.
큰 비말은 막지만 에어로졸같이 아주 작은 비말은 투과를 할 수가 있고요. 써보시면 알지만 편한 이유가 공간이 많죠. 그리고 얇잖아요.
공간이 얇은 대로 투과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잘 감안해서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쐬는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완전히 창문을 닫는 경우라면 덴탈만 가지고는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마스크 없이 대중교통을 탈 수 없습니다.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벌금을 내는 건 아니지만 그런데 관련해서 매우 마스크의 중요성,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대중교통에서 보다 보면 마스크를... 그러니까 본인이 다른 사람한테 전파하지 않기 위해서 코는 안 가리거나 이렇게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천은미]
그건 잘못된 방법입니다. 우리가 보면 입을 가리고 코는 숨을 쉬니까. 거기로도 우리 코에 바이러스가 많이 들어가는 곳이에요.
그러니까 숨을 크게 코로 내쉬게 되면 당연히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코까지 완전히 가려주셔야 됩니다.
[앵커]
마스크는 잘 쓰는 게 어떤 걸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군요, 결과적으로. 다시 우리 학생들 등교개학 관련해서 걱정을 끼친 문제로 돌아가보면 이게 어제 강서구에 있는 미술학원 강사한테 유치원생이 확진 판정을 1명 받았기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 이런 부분들인데요.
여기가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경우잖아요. 마스크도 잘 썼고. 그런데 걸렸단 말이죠, 전파가 됐단 말이죠. 어떻게 추정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이 학원강사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모릅니다마는 유치원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감염이 됐을까요?
[천은미]
마찬가지를 잘 써야 된다는 게 그 말이거든요. 그리고 어떤 마스크를 쓰냐, 아까 덴탈마스크라든지 먼마스크를 쓰는 경우에는 선생님이 아마 마스크를 쓰셨겠지만 느슨하게 썼고 하루 종일 쓰다 보면 아이들도 분명히 그렇게 썼을 거예요.
그러다 보면 가까이서 얼굴을 대고 얘기하면 당연히 바이러스가 튈 수 있고 또 선생님이 손으로 뭘 만지겠죠. 만진 걸 아이가 어리니까 아이를 또 돌보다 보면 접촉에 의해서 감염됐을 수 있어요.
그런 점은 충분히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마스크를 써야 되고 손 위생도 중요하지만 접촉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이 강서 미술학원발도 그렇고요. 삼성서울병원도 확진자 9명 나왔는데 아직 감염 경로 정확히 모르는 거예요.
이태원발 감염은 6차까지 가고 있고 7차도 우려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일단 파악은 되고 있는데 이렇게 감염 경로를 모르는 상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태원발로는 6차까지 가는 데도 전파력이 유지가 되고 있다는 점. 이런 부분들을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시는 것 같아요.
[천은미]
지금 삼성병원도 그렇고 유치원 강사분도 그렇고 대부분이 젊은분이에요.
10대, 20대, 30대 그 정도이기 때문에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무증상 감염이 기본적으로 연구의 30% 이상 나오거든요. 증상이 없고 이번에 삼성병원 연관해서 굉장히 많은 분이 무증상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면 본인은 증상이 없더라도 최대한 배려를 위해서 정말 마스크 착용, 손 위생이 중요하다는 거죠. 그런데 본인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솔직히 신경을 쓰기 어렵잖아요.
나는 괜찮은데, 이런 생각을 가지실 수가 있지만 교사분이라든지 의료진이라든지 또 물류를 다루는 접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정말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꼭 인식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등교 앞두고 이 부분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 그러니까 어린이 괴질이라고 하는데 저희도 얼마 전에 보도를 할 때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런 환자가 많이 나왔고 또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런 내용을 봤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걸릴 수 있는지, 그리고 아직까지 전파된 사례가 없는데 어느 정도 걱정을 해야 되는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천은미]
유럽하고 미국에서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오면서 그중에서 일부 청소년하고 최근에 20대까지도 나왔죠. 나오면서 초기에는 이게 5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가와사키라는 병과 혈관염이나 고열, 이런 증상이 비슷해서 가와사키 유사 증상이라고 했지만 보니까 이 아이들이 대부분 코로나19에 노출된 후 2주에서 4주 정도에 발생하는 거예요.
그 말은 몸에서 면역반응에 의해서 항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과민반응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성인들의 사이토카인 폭풍과 유사할 정도로 과민반응이 발생하고 고열이 나고 그다음에 다기관, 두 가지 이상의 기관에서 염증 반응이 생기고 주로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건 유사합니다.
그렇지만 빈도 자체가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미국 같은 경우 원체 환자가 많다 보니까 200명이 훨씬 넘는 환자가 나왔고 개중에는 4명에서 5명까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지금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유럽, 미주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이런 병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10대와 20대에서 조심을 해야 되는 거고 그렇기 위해서는 확진자 수가 많이 안 느는 게 중요해요.
빈도가 늘면 개중에는 한두 명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빈도가 많지 않고 대부분은 잘 호전이 되고 사망하는 경우는 극히 낮다는 것은 우리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연관해서 짧게요. 다기관염증증후군, 두 가지 이상 기관에서 염증 반응, 아까 얘기하셨는데 이게 앓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열나는 증상이지 이걸 구분할 수는 없잖아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혹시라도 의심해 봐야 될까요?
[천은미]
이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이 되고 기관이, 그러니까 여러 가지 장기가 2개 이상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손, 발이 많이 부어요. 그리고 혈관에 문제가 많이 오고 또 이상하게 호흡기 증상 질환보다는 소화기 증상을 다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보셔야겠습니다.
[앵커]
고열이 하루 이상 그리고 손발 붓고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 관련 내용 두루두루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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