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배구 '월드 스타' 김연경 선수가 국내 복귀를 저울질하면서, 흥행몰이에 대한 기대와 전력 차를 걱정하는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라이벌팀 감독들 속은, 바짝바짝 타 들어갑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새 시즌 전력의 절반, 외국인 선수를 뽑는 자리에서도 화두는 단연 김연경이었습니다.
국내에 정말 복귀하는 건지, 김연경과 전날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앉은 흥국생명 단장은 이제 공은 선수에게 넘어갔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여일 / 흥국생명 단장 : 국내에 만약 들어오게 되면 우리 팀에서 충분한 지원을 하겠다, 우리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빨리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단순한 선수 한 명이 아닌 리그 판도를 좌우할 '월드 스타'의 저울질에 다른 다섯 개 구단 사령탑은 귀를 쫑긋, 복잡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V리그의 확실한 '흥행 카드'라는 건 인정하면서도, 승패가 뻔한 경기, 즉 전력 쏠림 현상이 걱정입니다.
[김종민 / 한국도로공사 감독 : 다른 팀 감독으로서는 굉장히 힘들죠. 갭 차이가 많이 나버리기 때문에 싱거운 게임이 될 수도 있고.]
[차상현 / GS칼텍스 감독 : 일장일단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경기가 한쪽으로 몰릴 수도 있는 거고 배구 인기는 크게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감독들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 시즌 선택된 외국인 선수들은 김연경 이름 세 글자에 '잇몸 미소'로 설렘과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루시아 프레스코 / 흥국생명·아르헨티나 : 와, 정말요? 농담이죠?]
[안나 라자레바 / IBK기업은행·러시아 :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도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인 김연경이 최대 6억5천만 원 저연봉을 감수하고 국내 복귀를 결심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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