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드라마 같은 승리로 국내 최다 연패 신기록 직전에서 벗어난 한화, 팬들의 염원은 물론 선수들의 투혼이 빚어낸 결과였습니다.
독수리 군단이 2연승 이후 또 한번 신바람을 낼 수 있을까요?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봉 2,700만 원 무명선수 노태형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는 순간.
그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마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듯 환호했고, 무관중 경기인 탓에 대전구장 인근 전망대에서 지켜보던 열혈팬들도 힘차게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경기장과 전망대의 거리 탓에 공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지만, 한화의 이른바 '보살 팬'들과 마찬가지로 승리 만을 염원한 결과였습니다.
[최원호 / 한화 감독대행 : 연패를 끊었으니까 앞으로는 정말 신바람 나는 한화 이글스 이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수들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심에 화답했습니다.
지난해 트레이드 파동으로 1년 출전 정지를 당했던 이용규는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사력을 다했습니다.
19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던 7회에는 적극적으로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다음 경기까지 잡아내며 하루 동안 2연승 했지만 여전히 9승 27패 최하위.
더구나 이번 주 만날 상대가 각각 3연패, 5연패를 기록 중인 2위 LG, 1위 NC라는 점이라는 점에서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이용규 / 한화 외야수 :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감독님, 코칭 스태프 모두 선수들한테 부담을 안 주고 좋은 분위기로 이끌려고 하는 부분들을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연패 탈출 이후 구단 명의 사과문까지 게재하며 쇄신을 약속한 한화.
천신만고 끝에 최다 연패 신기록 불명예에서 벗어난 한화가 달라진 모습을 보일 지 관심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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