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 대부분 지역에 호우 경보가 유지되는 가운데, 북한강 상류 지역 댐도 수문 방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지환 기자!
그곳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강원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곡이 보이는데요.
바로 옆에 민물 횟집이 몰려 있는 곳인데, 좁은 계곡 사이로 무서울 정도로 흙탕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강원 지역 대부분 산간 계곡 사정이 이렇습니다.
주말 휴일 강원 남부에 내렸던 비는 지금은 강원 전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북부 지역인 철원과 화천에는 시간당 최고 80mm의 강한 비가 내렸는데요.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철원 와수천과 사곡천, 양구 수입천은 범람이 우려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철원 갈말읍에서는 아파트 축대가 무너지며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양구군 방산면에서 공사 중이던 임시 교량이 끊기며 한때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강원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 이어지고 있고, 누적 강수량이 많은 곳은 이미 300㎜가 넘었습니다.
지반이 약해지며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큰 산사태가 걱정되는데요.
강원 지역 산사태 취약지구는 2천 600여 곳에 달합니다.
강원도는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의 바로 아래인 경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앵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강 수계 댐도 방류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보여드린 계곡 물이 의암호로 연결되고, 그 상류에 지금 보시는 춘천댐이 있습니다.
춘천댐은 어제저녁 7시부터 올해 들어 처음 수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문 12개 가운데, 10개를 열고 초당 1,500t이 넘는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오면서 담수량이 늘다 보니 북한강 수계 댐이 수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최상류에 있는 의암댐과 춘천댐이 수문을 열면서 하류에 있는 청평댐, 팔당댐도 방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강 수위가 올라가는 만큼 통제되는 곳이 늘겠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한강 충주댐도 오후부터 수문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만수위 193m의 소양강댐은 현재 184m까지 차올랐으나 저수율은 60%대로 여유가 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오기 전에 대학생 MT 장소로 유명한 강촌 유원지에 다녀왔습니다.
의암댐이 초당 4,500t이 넘는 물을 방류하면서 댐 하류에 있는 강촌 일대도 물에 잠겼는데요.
리조트나 펜션 쪽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강물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처럼 강원 지역에서는 도로가 유실되거나 주택가의 석축이 무너지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서내륙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입니다.
인명은 물론 재산 피해 없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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