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YTN 취재 결과, 바이러스 배출량이 매우 많아 이미 집회 사흘 전인 12일부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었다는 역학조사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광복절 도심집회 연단에 올라 증상이 전혀 없다고 말한 전광훈 목사,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지난 15일) : 나는 열도 안 올라요. 나는 병에 대한 증상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전광훈 목사를 격리대상으로 정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놈들이!]
그러나 이틀 뒤인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때도 자신은 "무증상"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의 심층 역학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바이러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CT값이 17.5였는데, 보통 확진 환자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겁니다.
[기모란 / 국립암센터대학원 교수 : CT 10대 정도 나오면 굉장히 높은 거고, 보통 환자들이 CT 20대 후반, 30대 초반 이렇거든요. 증상 나오기 전에 바이러스가 제일 많이 나와요.]
방역 당국은 전 목사의 CT값과 증상 발현 시기 등을 토대로, 확진 닷새 전인 12일부터 바이러스를 퍼트릴 위험성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광복절 집회 전에 이미 감염돼 있었을 뿐 아니라 전파력이 있었단 얘기입니다.
[기모란 / 국립암센터대학원 교수 : 우리 몸 안에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계속 증식을 하잖아요. 바로 오늘 들어왔다고 하면 그렇게 높을 수가 없죠. 계속 증식을 해서 그 정도로 높아진 거니까.]
그런데 전 목사는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격리 기간에 마스크까지 벗고 치유기도회와 유튜브 방송, 집회 연설 등 온갖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과 접촉한 겁니다.
집회 참석을 만류하기 위해 집회 직전, 전 목사를 따로 만난 변호인 등 주변 사람들도 줄줄이 확진됐습니다.
전 목사 발 감염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12일은 사랑제일교회 발 첫 확진자가 나온 날이기도 합니다.
방역 당국은 전 목사와 신도들에게 검사와 격리를 당부했지만, 전 목사는 따르지 않았고 결국 확진자는 폭증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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