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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생존자 16명

2020.08.30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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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생존자 16명
사진 출처 = 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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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별세했다.


30일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부산에 거주하던 이 할머니가 지난 29일 밤 11시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1940년경 열일곱의 나이에 좋은 곳에 취직 시켜 준다며 동행을 강요하는 일본인 두 명을 따라가게 됐다.

이 할머니는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을 거쳐 대만 기륭으로 가게 됐다. 대만에 주둔한 한 군부대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당했다.

어느 날 위안소 관리인이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사라졌다. 이 할머니는 고국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방법을 찾던 중 항구로 가면 조선으로 가는 배가 있다는 말을 듣고 혼자 항구로 가서 군인 병원선을 타고 부산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했다.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면서 수요 시위 참가, 해외 증언 활동, 피해자 인권 캠프 참가 등 문제 해결과 연대 활동에 함께 해왔고, 그 이후 부산에 거주해왔다.

정의연은 "허리를 다쳐 요양원에 계셨지만 식사도 잘하시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었는데 어젯밤 주무시듯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라며 "고통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평안하시길 바란다.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름 외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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