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걸 허용하는 서방국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러시아가 한국을 직접 겨냥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면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한다면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자국 관영 언론에 말한 내용입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러시아 국민을 살해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할 경우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한-러 관계를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서방이 젤렌스키 정권에 힘을 실어주는 데 한국까지 끌어들여 공범으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의 측근인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의 적들 가운데 누구에게 핵기술을 넘겨줄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핵 위협 메시지로 읽히는데, 언제든 신형 미사일을 또 발사할 수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맥을 같이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상황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협에 따라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할 것입니다.]
이처럼 러시아가 연일 핵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족쇄'를 풀어주는 서방국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자국의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장-노엘 바로 / 프랑스 외무장관 : 마크롱 대통령은 레드라인을 설정하거나 공표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습니다.]
독일은 확전 우려를 이유로 미사일 제공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러시아 영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AI 유도 드론 4천 대를 지원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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