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국정감사 첫날, 예상대로 여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특히, 국감 전부터 불씨로 남았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공무원 피살 사건, 두 핵심 이슈가 겹친 국회 국방위원회는 시작부터 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요구했던 증인이 모두 불발된 국민의힘은 이 상태로는 국감을 못하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이채익 / 국민의힘 의원 : 한 명도 지금 증인·참고인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면 과연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 국회의 또 국방위원회의 모습인가….]
더불어민주당은 그 문제는 계속 논의할 테니 무책임하게 의정활동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황 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추미애 장관 건에 대해서는 바로 국민의힘이 고발한 사건입니다. 그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않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합니까?]
보건복지위원회에선 출석을 거부한 추 장관 아들 주치의에 대한 동행명령서 발부를 두고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 정말 기밀 유지의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하면 답변 안하면 될 것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증인 문제를 전체회의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야. 간사님끼리 협의하라고 하고 진행하시죠.]
외교통일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북한 피격에 사망한 공무원 친형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숨진 공무원 친형이) 국정감사장에 출석해서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도록 우리 위원회가 하는 것이 타당하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 진행 중인데 만약에 친형께서 여기 오셔서 일방적으로 유족의 입장, 다시 말해서 월북이 아니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신다면 국민들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국민의힘은 증인 채택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감 거부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두 이슈를 둘러싼 충돌은 국감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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