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여진 / 국제부 기자, 안병진 /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 대선 개표 현황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수의 선거인단이 걸린 주요 경합지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인지, 바이든 후보가 정권을 탈환할 것인지 현재 판세 분석하고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짚어보겠습니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그리고 국제부 이여진 기자 나오셨습니다.
지금 미 대선 개표 현황이 실시간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AP, CNN 이런 언론사별로 집계 현황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저희는 AP 기준의 집계 현황을 말씀드렸는데 현재까지 파악된 집계, 개표 현황 좀 정리해 주시죠.
일단은 CNN에 따르면 제가 조금 전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바이든이 선거인단 192명, 트럼프가 112명 확보한 상황입니다. 어제 우리 시간으로 오후 2시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시작된 투표가 잠시 뒤 2시면 하와이 알래스카를 끝으로 마감이 됩니다.
미국은 지역별로 시차가 있는 데다가 주마다 투표소 운영시간도 제각각이어서 꼬박 24시간이 걸린 겁니다. 투표가 끝난 주 먼저 개표를 시작하고 있었고요. 또 방송 4사가 여론조사업체와 진행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주별로 발표가 되고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결과 몇 가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플로리다에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90% 이상 개표가 진행된 상황이었고요. 트럼프가 앞서고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굉장히 이 주에 많은 공을 들였었죠. 6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 29명이 걸려 있는 곳이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여기서 진다면 재선에 어려울 것이다 이런 분석이 많았었습니다.
지금 이기고 있고요. 다음으로 펜실베이니아 상황 한번 보겠습니다. 경합주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 바이든의 고향이기도 하죠. 바이든이 이곳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대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막판까지 공을 들였는데 이곳도 현재 트럼프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표율은 43%라서 물론 더 지켜봐야겠죠. 그리고 오하이오 한번 보겠습니다. 오하이오도 18명이 걸려 있고요. 개표율이 85%, 현재 오하이오주에서도 트럼프가 53%로 바이든을 훌쩍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도 한번 보겠습니다. 들어와 있나요? 노스캐롤라이나도 95%가 지금 개표가 됐는데 트럼프가 50.1%로 근소하게 바이든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눈에 띄는 주요 경합주의 판세를 한번 짚어봤는데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자면 경합주 6곳은 러스트벨트, 선벨트로 나뉘고 또 신 격전지 5곳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지역별 성향을 짚어주신다면요?
[안병진]
아무래도 이번 선거의 핵심은 러스트벨트겠죠. 러스트벨트는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되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이건 전통적인 민주당의 블루월이라고 하는 지지기반이었죠.
그런데 2016년에 놀랍게도 트럼프로 다 넘어간 거죠. 왜냐하면 제조업 자체가 퇴조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위스콘신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자동차 산업이나 크라이슬러 같은. 우리 한국 소비자한테 익숙하죠, 크라이슬러. 문을 닫고 그래서 퇴조하는 것 때문에 아무래도 기존의 백인층이 민주당에 대해서 등을 돌린. 그래서 이번 2016년에 이어서 20년에는 과연 다시 민주당이 찾아올 수 있는가.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제조업이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에도 그렇게 썩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러스트벨트를 지켜봐야 되겠고요. 선벨트는 굉장히 다르죠. 특히 애리조나 같은 경우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텃밭이고요.
플로리다 같은 경우는 사실은 좀 다릅니다. 플로리다는 사실은 완전히 공화당의 텃밭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과거 92년에 클린턴이 이겼기는 했지만 공화당이 조금 더 우세가 있는 경합주입니다.
그래서 선벨트는 공화당으로 우위를 가졌는데 이번에 애리조나가 굉장히 주목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애리조나에서 지금 바이든이 이기고 있죠.
그래서 선벨트도 교육받은 유권자층이 늘어나고 있고 그리고 히스패닉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게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금 90년대 이후 상당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 대선 같은 경우는 우리와 달리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잖아요. 그리고 각 주마다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는데 그래서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누가 가져오느냐가 핵심 관전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앞서 교수님께서도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말씀해 주셨는데 이들 주에도 배정돼 있는 선거인단이 꽤 되는 거죠?
[안병진]
그렇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선거인단 중에서 2016년에 승부처였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이거에도 상당히 걸려 있고 특히 주목해야 될 게 텍사스 같은 경우였는데 텍사스를 민주당이 가져갈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사실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는 투표를 해 봐야 되는데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이번 선거의 핵심은 펜실베이니아가 아닐까.
[앵커]
선거인단이 20명이 배정돼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 보면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게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안병진]
그렇습니다. 플로리다가 현재로 봐서는 거의 트럼프의 당선이라고 보여져요. 민주당으로서는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 약간은 패닉 분위기가 읽혀지는데요. CNN의 패널들도 그렇고. 최소한 거의 오차범위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마 플로리다 같은 경우는 쿠바계의 유권자층들이 막바지에 결국은 아무래도 민주당보다는 보수적인 공화당을 지지하는, 왜냐하면 독재자를 피해서 망명 온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원래 민주당이 기대했던 건 젊은 유권자층 그리고 코로나로 피해를 본 노인층이 대거 나올 것이다. 그래서 플로리다도 결국 이길 것이다라는 게 민주당 전략가들의 예상이었는데 그 예상이 빗나갔죠.
거기에는 아마 보수적인 쿠바계, 베네수엘라계 유권자들의 동원이 상당히 먹혔다라고 보여지죠. 그리고 막바지에 그래서 더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인 거죠.
[앵커]
플로리다 같은 경우는 사실 다른 경합주에 대한 표심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어떻습니까?
[안병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경합주가 되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왜 다르냐면 트럼트 대통령의 직접적 유세,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그 주를 유세하고 지나가면 지지율이 약간 출렁이는 굉장한 유세의 파괴력을 가지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전체 경합주의 시금석으로 항상 플로리다가 역할을 해 왔는데 이번에는 특히 트럼프의 전략적 효과가 먹힌 게 아닐까라는 점에서 기존 선거 판세와는 다르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플로리다주 얘기를 계속했는데 이여진 기자, 이 플로리다주가 선거인단도 일단 많이 배정돼 있는 데다가 이렇게 치열한 접전지역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재검표 사례가 있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2000년 대선 때였습니다. 당시에 공화당 조지W.부시 후보가 선거인단 271명,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267명을 확보한 상황에서 플로리다 득표차가 0.5%포인트밖에 나지 않아서 양측이 재검표를 놓고 소송을 벌였습니다.
플로리다 주법원은 재검표를 인정했지만 연방대법원이 재검표를 중지하라고 명령을 하면서 부시 후보가 한 달여 만에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대선과 관련한 소송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어디서 시작됐든 연방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지금 새로 들어온 화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자택 부근 영상이 들어온 것 같은데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지금 이 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바이든 후보의 자택 부근인 것 같은데 자동차들이 많이 모여 있는 건 아무래도 미국이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까 이른바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지지자들이 집결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현지 취재기자 전언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트럼프 후보는 백악관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지지자들이 집결해 있는 곳 자택 부근에서 뭔가 윤곽이 드러났을 경우에 바이든 후보가 나와서 연설을 한다는 얘기도 지금 현재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 자택 부근의 현장 모습 직접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플로리다 얘기를 앞서 했었는데 6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이고 또 29명의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기 때문에 양 후보는 이곳에 많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플로리다로 주소를 옮기면서까지 공략에 나서기도 했는데 만약에 트럼프가 이곳을 가져가게 된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안병진]
그렇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의 전략은 방어전략이었거든요, 막바지에. 플로리다를 일단 수성을 하고 그리고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중에서 펜실베이니아를 공략한다. 이게 트럼프의 막바지 전략이었죠. 반면에 민주당은 공격전략이었습니다.
즉 펜실베이니아를 이기는 건 물론이고 애리조나라든지 텍사스라든지 노스캐롤라이나 이런 데서 이겨서 압승을 기록하겠다라는 게 바이든의 막바지 전략이었죠.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의 추세. 그러니까 우편투표를 개봉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의 추세에서는 트럼프의 막바지 전략이 조금은 더 솔깃한. 그래서 민주당 전략가들 사이에서 막바지에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만에 하나 바이든의 공격전략이 안 먹힐 경우 그러면 집중해야 될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여기 중에서도 잃어버린다면 그럼 패배가 아니냐. 그래서 확장하기보다는 안전하게 가자, 이런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트럼프의 방어전략이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이 보이는 곳 화면 오른쪽에는 이 시각 바이든 후보의 자택 부근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셨습니다.
델라웨어주에 있는 바이든 후보의 자택 모습인데 미국이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까 지지자들이 집결해 있는데 자동차를 탄 상태로 집결해 있고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났을 경우에 바이든 후보가 직접 이곳에 나와서 연설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 계속 우리가 경합주 6곳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미국 대선 같은 경우에는 지지세가 강한 곳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선거인단은 두 후보 모두 사실상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대선을 치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누가 가져가는지에 따라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국은 주시하고 있는 건데 지난 대선 때 이들 경합주의 선거 결과는 어땠습니까?
[기자]
정확히 4년 전 이맘때 대선 때 트럼트 대통령이 6곳을 싹쓸이했습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총 득표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3백만 표 가까이 앞섰음에도경합주 6곳에서 모두 패하는 바람에 대선에서 지게 된 겁니다. 이 6개 주 선거인단이 모두 101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306명,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232명을 가져가서 둘의 차이가 74명이었거든요. 만약 경합주 가운데 두세 군데에서만 이겼어도 대선 결과는 달라졌을 겁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북부 '러스트 벨트'에서의 표차가각각 1%포인트도 채 안 났거든요. 여론조사에서도 크게 앞섰던 곳이라 당시 민주당의 충격이 컸습니다. 결국 트럼프가 이길 수 있었던 건 경합주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4년 전, 이게 4년 전의 미 대선 결과인데 6개 경합주 가운데 당시에는 6개 모두 트럼프 후보가 가져갔는데. 현재까지 추이를 보면 이 6개 중에서 애리조나를 뺀 5개 주에서 트럼트 대통령이 우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을 놓고 봤을 때 판세 어떻게 전망하실 수 있겠습니까?
[안병진]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르죠. 우편투표라는 전례 없는 변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이 애초에 기대했던 최상의 시나리오, 랜드 슬라이드, 압승의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지금 민주당이 고민해야 될 건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를 가져온다면 나머지 하나를 뭘 가져와야 270이 되느냐라고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펜실베이니아가 더욱더 중요합니다. 펜실베이니아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가 어쩌면 이번 선거의 승부를, 과거에는 항상 주로 플로리다, 2000년도 같은 경우에. 이번에는 펜실베이니아가 결정적일 수 있고요.
그렇다면 이것은 소송전이, 양측의 양보 할 수 없는 거대한 소송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에서 현재 민주당의 동아줄은 펜실베이니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간 개표상황을 기준으로 놓고 말씀을 드리면 현재 펜실베이니아에는 20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는데 현재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투표함이 어떤 게 먼저 열렸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지켜봐야 되는 거죠?
[안병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하이오나 다른 주보다도 펜실베이니아는 특히 바이든 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고 바이든 부통령과 백인 노동자층의 유대감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쯤 민주당 전략가들 사이에서는 펜실베이니아를 수성한다면 박빙으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이런 추세들을 봤을 때는 글쎄요, 어느 쪽 손을 들어주기에는 아직은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에는 말씀해 주신 대로 바이든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과거에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지만 지난 대선 때 0.7%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온 주이기도 합니다.
펜실베이니아를 그래서 사수한다는 게 바이든 후보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반대로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또다시 뺏는다는 것도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안병진]
펜실베이니아를 뺏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죠. 플로리다를 가져왔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더할나위 없는 환상적인 시나리오가 되는데요.
설령 펜실베이니아에서 다시 역전이 된다고 하더라도 트럼트 대통령은 아직 카드가 남아 있죠. 뭐냐하면 펜실베이니아의 우편투표를 가지고 본격적인 소송전을 전개할 수 있거든요. 따라서 그 소송전에서 본인이 승리하고자 하는 그런 전략으로 선회할 겁니다.
어쨌든 지금으로 봐서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방어전략이 아니라 이제는 오히려 여유 있게 어떻게 펜실베이니아를 가져올 것인가를 고민해야 되는 그러니까 조금은 더 안전한 입장으로 선회된 거죠.
[앵커]
지금까지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를 하면 미국 언론 등이 분석한 결과입니다.
현재 미 대선의 투표 방식이 크게 세 가지인 거잖아요. 11월 3일날 투표 당일날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는 현장투표 그리고 사전투표의 사전현장투표와 사전우편투표가 있는데 이 사전투표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분석이 나오는 게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이 투표했을 거라는 얘기가 있고 현장투표에는 상대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같은 경우에는 현장투표 개표가 아무래도 더 빨리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우편투표 결과까지 열어봐야 전체적인 판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여진 기자, 앞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어요. 투표율에 대해서도 한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이번 대선 정말 사전투표열기 대단했습니다. 이미 사전투표자만 1억 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 미국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총 사전 투표자 수가 1억 97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우편투표참여자만 6524만 명을 달했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2016년 대선 총 투표자를 비교했을 때 그때 당시에 투표자가 1억 3900만 명이었거든요.
이미 4년 전 투표자의 72% 이상이 투표날 이전에 표를 행사한 셈이어서 이번 대선 총투표자 수 또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해서 민주당에 유리한 신호다 그런 분석도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높은 사전투표율과 관련해서 이 투표 결과, 현장투표 결과까지 하면 역대 최대 투표율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계속 이 연장선상인 것 같습니다.
결국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의 결과까지 봐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고. 트럼트 대통령이 계속 그동안 조금씩 조금씩 얘기해 왔던 게 이 우편투표에 대한 문제제기 가능성, 이런 뉘앙스를 계속 풍겼었잖아요.
아무래도 이런 지지성향이 반영된 분석 결과라고 보면 되겠죠?
[안병진]
그렇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우편투표는 민주당이 훨씬 더 많이 할 것으로 이미 전략가들 사이에서 예견이 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초반에 우위를, 현장투표에서 우위를 가지고 선거 승리를 선언하는 이런 전략을 일관되게 뉘앙스 정도가 아니고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해왔죠.
해 왔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현재로 봐서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전략적 의도대로 진행이 되어 가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러면 미국 현지는 어떤 분위기인지 살펴볼까요. 앞서 YTN 특파원을 통해서도 현지 분위기를 알아봤는데 지금 미국 동부 같은 경우에는 늦은 밤이지 않습니까?
현지의 분위기가 어떤지 현지를 연결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뉴저지에 있는 박상현 워싱턴업데이트 운영자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박상현]
안녕하세요.
[앵커]
미 대선 사상 최고의 투표율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열기가 상당히 뜨거워 보이는데 지금 미국 현지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박상현]
사실 지금 트럼프 지지자들은 상당히 자신에 찬 분위기 같고요. 바이든 지지하는 사람들은 선거 결과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박빙으로 흐르고 있어서 긴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계신 곳은 뉴저지주잖아요. 뉴저지주의 개표 결과는 나왔습니까?
[박상현]
네. 지금 뉴저지는 워낙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주고 빨리 결과가 나왔고 바이든이 넉넉하게 승리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물론 지금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마는.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 중에 현지 언론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어느 쪽이 좀 더 높다고 보고 있는지요?
[박상현]
애초에 여론조사 결과에 바탕해서는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10% 정도로 낮게 잡았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개표에 들어가고 보니까 이제 생각했던 것보다 트럼프가 훨씬 강세로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언론에서는 조심스럽게 2016년 결과에 근접해 가는 게 아니냐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지 한인사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박상현]
한인사회는 전반적으로는 제 나이 또래, 40~50대 중심에서는 아무래도 바이든 지지자들이 많이 있고요. 그런데 연령대가 60대를 넘어가거나 아니면 미국에 일찍 오신 분들 중에는 트럼프 지지자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아마 다들 긴장하면서 결과를 지켜보고 계시겠지만 아무래도 바라는 결과는 연령대별로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격전지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앞서서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 다시 한 번 짚어보죠. 6개 경합주가 있지 않습니까? 판세 어떤지 한번 정리를 해 주시죠.
[박상현]
지금 현재 플로리다주에서는 트럼프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의 승리가 지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요.
그런데 다만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는 트럼프가 앞서고는 있는데 아직 개표가 충분하게 진행된 상황이 아니라서 예측은 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특히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우편투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건 개표가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한 3일까지 더 걸릴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펜실베이니아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될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하단으로 뉴스속보가 나가고 있는데 미국 언론이 트럼트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했다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이 오하이오주 같은 경우에는 신격전지로 분류됐던 곳인데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현지에서 주요 미국 언론들도 사실상 특보 체제에 들어가서 관련된 선거방송을 계속하고 있을 것 같은데 미국 언론들이 분석하는 현재까지의 판세는 어떻습니까?
[박상현]
현재까지는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는 보도가 지금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경합주들에서 앞서고 있다고 나오거든요.
그런데 사실 경합주에서 중요한 결정들이 다 난다고 생각한다면 현재 애리조나를 제외하고는 경합주들에서 다 트럼프가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든 지지자들 중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죠.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선거가 우편투표라는 전례 없는 굉장한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이것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사실 미 대선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게 사전투표입니다. 이 중에 특히 우편투표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 주변의 한인분들도 사전투표를 많이 하셨던가요?
[박상현]
제 주변에서 우편투표를 많이 했고요. 그런데 물론 샘플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제 주변에서 한 반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오늘 가서 투표를 하셨고요.
[앵커]
그리고 트럼트 대통령이 우편투표 문제점을 계속 제기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걸 이유로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던데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상현]
사실 트럼프 본인이 올해 초부터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사전준비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게 트럼트 대통령의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만약에 트럼프가 현재 앞서고 있는 주에서 우편투표 때문에 결과가 뒤집힌다면 문제점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편투표 때문에 자신한테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면 절대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죠.
[앵커]
이와 함께 또 폭력사태, 소요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왔었는데 한국 언론에서도 관련 보도가 많이 나왔고요. 이게 어떻습니까? 과장된 건가요?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박상현]
과장된 분위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맨해튼 같은 주에서는 많이 나왔고 창문이나 출입구를 다 막고 있고요. 이게 조직적인 규모로 소요사태가 일어난다기보다는 양쪽에서 시위대가 나와서 만약에 길에서 마주치거나 했을 때 상황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우려가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저지에 있는 박상현 워싱턴 업데이트 운영자와 함께 현지 분위기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상현]
감사합니다.
[앵커]
이여진 기자, 앞서 미국 현지 분위기도 들어봤는데 이번 선거 주요 변수는 결국 우편투표일 것 같습니다. 우편투표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게 주별로 우편투표를 인정하는 기간이 다르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우편 투표가 현장투표와 비교해서는 조금 더 개표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요. 대선 투표일인 11월 3일자 소인만 찍혀 있으면 인정해 준다. 그런 주가 22곳에 달합니다.
특히 6개 경합주 가운데펜실베이니아는 선거 3일 뒤인 6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 9일 뒤인12일까지 도착한 우편 투표를 인정해줍니다.
주요 격전지인 텍사스는 선거 다음 날인 4일 도착분까지, 오하이오는 13일까지 포함하고심지어 선거 20일 뒤인 23일에 도착해도 인정해 주는 주가 있기 때문에 일각에선 승패를 가리는 데 열흘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핵심 경합주 6곳 가운데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가 대선의 승패를 점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들 3개 주는 이미 우편 봉투를 개봉해 서명 날인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개표 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우편투표 개표로 인해서 혼란이 가중될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안병진]
현재로 봐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상보다 박빙으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고요. 펜실베이니아가 결정적인, 지금으로 봐서는 그 결과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저는 과거 2000년도에 플로리다에서의 투표용지 기억나시죠? 반쯤 뚫려서 펀치가, 그래서 그야말로 세계적 사진이었지 않았습니까. 이번 2020년은 바로 우편투표가 그런 세계사적 에피소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하단으로 뉴스속보가 또 들어왔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잠시 뒤에 투표 관련해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부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투표가 끝나면 후보들이 입장 발표를 하는데 아직 승패와 관련된 언급이 나오기는 좀 이른 시간이지 않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안병진]
물론입니다. 승패에 대한 언급은 아닐 겁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요. 글쎄요, 어떤 종류의 성명을 내려는 건지 우편투표나 이런 데 대한 트럼트 대통령의 섣부른 트위터를 통한 발언 이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혹시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전략이 혹시 아닐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 이 시각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바이든 후보의 자택 부근입니다. 지지자들이 이렇게 차를 타고 많이 모여 있어서 많은 지지자들 앞에서 관련 입장을 내놔야 되지 않나 하는 그런 참모들의 조언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안병진]
그럴 겁니다. 복합적일 겁니다. 지금 아마 민주당 전략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2000년 플로리다 같은 악몽, 굉장히 초조할 겁니다.
그 속에서 지지자들에게 아직까지 한참 남은 시간에 대한 결집을 독려하고 그리고 투표소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혹시 있을지 모를 방해행위에 대한 이런 부분들 그리고 심지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섣부른 조기 승리선언에 대한 예방적 면역주사, 이런 복합적 전략일 겁니다.
[앵커]
지금 로이터통신에서 나온 속보를 다시 전해 드리면 우리 시각으로 2시 30분 그러니까 2분 정도 남았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지금 보고 계신 화면입니다.
바이든 후보 자택 부근에서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보도가 들어왔는데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거죠?
[앵커]
그렇습니다. 아직 승패와 관련해서 언급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고요. 발표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지지자들에게 어떤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만 되고 있는 상황인데. 2시 30분에 발표를 한다고 하니까 이제 한 1분 30초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잠시 뒤면 바이든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저희가 간략하게 속보로 한 줄 전해 드린 내용을 다시 한 번 전해 드리자면 미국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승리를 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오하이오주 같은 경우에는 이곳도 전통적인 경합주이기도 하잖아요. 스윙스테이트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승리를 한다면 또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잠시만요.
지금 현장이 연결된 건가요? 아직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요. 오하이오주와 관련해서 이곳에서 승리를 한 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안병진]
플로리다에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주 좋은 시그널입니다. 왜냐하면 내심 민주당의 전략가들 사이에서는 내심 오하이오를 이길 수 있다고 봤었습니다. 투표 직전까지는요.
그런데 지금 뚜껑을 열어보니까 오하이오에서 결국 바이든이 졌다라는 얘기는 사실은 펜실베이니아. 왜냐하면 오하이오의 특성이 펜실베이니아나 이런 소위 말하는 러스트벨트와 특성이 비슷하거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기쁜 소식인 게 제 기억에 64년 이래로 오하이오를 빼앗기고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공화당 대통령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플로리다를 가졌고 오하이오를 가졌다라는 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대단히 기운이 나는 소식이 아닐 수 없죠.
[앵커]
지난 대선 때 결과를 제가 지금 살펴보고 있는데 지난 대선 때도 오하이오에는 18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되어 있는데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한 곳입니다.
지금 이 시각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자택 앞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화면 오른쪽에는 바이든 후보 자택 앞에 모여 있는 지지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요.
화면 왼쪽은 아마도 2시 반쯤에 바이든 후보가 나와서 투표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그 전에 참모 또는 관계자인 것 같은데 마이크 테스트 같은 걸 하고 있는 모습이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바이든 후보가 나와서 직접 연설을 할 때 직접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서 저희가 현지를 연결해서도 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마는 소요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다행히 투표 당일에 현장에 이런 사태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거죠?
[안병진]
왜냐하면 사실은 소요사태의 가장 가능성이, 1차적 가능성이 높았던 건 트럼프의 지지자층 아니었습니까?
실제로 그런 비슷한 발언을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트럼트 대통령께서 하셨고. 그런 점에서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쉽게 이기고 있는 듯한 형국이다 보니까 트럼프 지지자층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고무돼 있는, 민주당 지지층은 조금 침울해져 있는 상황. 그래서 현재까지는 아직 나타나지는 않는데 펜실베이니아가 만약에 저게 이제 박빙으로 다시 가게 되면 그때부터는 양쪽의 긴장감이 굉장히 높아질 테고 그리고 이건 결국 투표함을 둘러싼 어떤 난투극도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나서 소송전으로 가는. 그래서 현재까지는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트럼트 대통령의 우위 때문에 그렇다고 꼽을 수 있는 거죠.
[앵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이 시각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자택 앞 모습입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을 통해서 2시 반쯤에 바이든 후보가 입장 발표를 할 거라고 보도가 나왔는데요.
현재 2시 30분은 넘은 상태이고요. 지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면 왼쪽은 바이든 후보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고 화면 오른쪽은 바이든 후보 캠프의 참모 또는 관계자인 것 같은데 바이든 후보가 나오기 전에 마이크 테스트 등을 하고 있는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 지연되고 있는데 바이든 후보가 나와서 직접 발표하는 대로 다시 현장 오디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가 애초에는 2시 30분에 나와서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조금 지연되고 있습니다. 지연되는 이유는 공식적으로 확인이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마는 발표를 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조금 시간이 늦춰지는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안병진]
그냥 단순하게 기술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코로나로 인한 모든 철저한 절차들을 밟아야 되니까요. 혹은 내부 전략가들 사이에서 메시지를 놓고 지금 나오는 메시지 한 줄은 정말 엄청나게 중요한 메시지거든요.
또 이후에 트럼프가 트위터를 날릴 것으로 예상되니까 그런 점에서 참모들 사이에서 메시지 최종조율이랄까요. 이럴 가능성도 있고요. 현재로써는 어떤 가능성도 다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추측을 하고 있는 상황일 뿐입니다. 지금 화면 하단에 자막으로도 나가고 있는데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곧 입장을 발표하는데 앞서 교수님께서는 아직 승복 연설을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십니까?
[안병진]
아마 이제 지지자들 상대로 시그널을 보내는 거죠. 아직 투표는 한참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되니까 모든 유권자들이 평정심을 가지고 투표 절차를 지켜보자. 그러니까 이번 투표 과정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우리 미국이 다시 정상적 훌륭한 국가라는 걸 우리 모든 전 세계에 한번 증명해 보이자라고 하는 바이든이 가지고 있는 이번 대선의 메시지, 정상적 품위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자라고 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죠.
[앵커]
실제로 미국 대선의 전통을 한번 짚어보면 선거기간에는 격렬하게 상대 캠프를 비판하고 싸우더라도 선거가 끝나고 나면 깨끗하게 패자가 승복을 인정하고 패배를 인정하고 하나 된 미국을 위해서 함께 나아가자 이런 전통이 있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소요사태까지 염려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런 측면에서 아직 승복과 관련된 얘기는 아니고 하나 된 미국을 위해서 함께 마음을 합치자 이런 종류의 발언이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안병진]
그렇습니다. 그 메시지는 두 가지 효과가 다 있습니다. 하나는 바이든의 일관된 대선 메시지인 정상적 미국, 더 나은 미국의 회복. 이 시그널을 다시 한 번 던지는 거고요.
또 한편으로는 있을지 모르는, 향후 본격 판세가 뒤집힐 경우 본격화될 트럼프의 부정선거 프레임 이걸 사전에 차단하는 그런 효과가 있는 거니까 대단히 이번 메시지는 어떤 메시지가 나와야 될지는 봐야 되겠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발표가 아닐까. 저는 그 점에서 바이든 캠프가 적절한 타이밍을 잡았다고 봅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가 잠시 뒤면 투표 관련해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개표가 다 끝나기 전에 중반에서 막판 사이에 입장을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까?
[안병진]
지지자들을 상대로 독려하는 정도는 있었는데 이번처럼 저렇게 모두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런 정도의 발표는 현대 대통령제로 들어와서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미국인 스스로가 부끄러워 해야 할 전 세계에서 선거감시단이 파견돼야 될지 모르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중간메시지에도 전 세계가 가슴을 졸이면서 지켜보는, 참 굉장히 이례적 에피소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각 바이든 후보의 미 델라웨어주 자택 부근의 모습입니다. 화면 오른쪽은 연단이 있는데 이곳에 바이든 후보가 나와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고. 화면 왼쪽은 경광등이 달린 경찰차 모습도 보이고요. 지지자들이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차를 타고 모여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초 미 언론 등은 2시 30분쯤에 바이든 후보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보도를 내놨는데 아직까지는 바이든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지연되는 것 같고요.
교수님, 미 대선의 특징 때문이기는 한데 그동안 선거운동기간에 전반적인 여론조사 추이, 여론의 추이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라는 결과가 많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건 결국 일반 유권자가 대통령을 직접 뽑는 방식이 아니라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단이, 각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이런 간접선거 방식 때문에 이렇게 경합주를 관심 있게 보는 거죠?
[안병진]
그렇습니다. 만약 이게 우리 대한민국과 같은 선거방식이었다면 그렇다면 캘리포니아라든지 이런 거대한 큰 주에서 많은 인구수를 가지고 있으니까 싱거운 승부가 되겠죠.
그런데 그런 싱거운 승부가 되지 않는 건 미국의 선거방식이 간선제 방식이다 보니까 만약 파퓰러 보트였으면 앞으로도 공화당이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앞으로의 추세는 백인 유권자층의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고 심지어 백인 내에서도 뉴밀레니얼 세대, 그다음 소위 말하는 Z세드들은 다수가 민주당 성향이거든요.
그러니까 인구학적으로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그래서 파퓰러 보트, 전국적인 보트로 보면 민주당이 앞으로도 계속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으로서는 절대로 선거인단 선거를 포기할 수가 없는 거죠.
[앵커]
이런 간접선거방식을 택하는 게 미국의 정식 국명이 유나이트 스테이트 오브 아메리카잖아요. 연방제 전통이 작용한 거죠?
[안병진]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를 들어서 동사무소 같은 게 어디를 가나 있지 않습니까? 동사무소는 중앙정부의 말단세포 같은 거죠. 미국에 가시면 한국분들이 가장 놀라운 것들이 여러 개가 있는데 일단 노래방이 잘 없고요.
그다음에 동사무소가 없죠. 왜냐하면 중앙정부의 말단 정부가 아니라 사실은 각각 주정부가 헌법조차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은 연방주의적 전통을 포기할 수가 없죠.
[앵커]
또 하나의 변수랄까요. 이번에 무당파가 유난히 많았던 것 같아요. 정확하게 말하면 지지하는 정당의 선호가 없는 유권자들 혹은 막판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았는데 이들의 선택이 결국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까?
[안병진]
그래서 저희가 우편투표 결과까지 보자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사실은 저도 약간은 의외인 게 저는 누가 이길지는 모른다고 계속 얘기는 해 왔지만 무당파층과 온건 공화당 층이 4년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피로감이 좀 늘어났거든요.
그런 점에서 생각보다 플로리다, 오하이오 이런 부분에서 훨씬 더 초경합으로 갈 거라고 저는 봤는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무당파층에서도 민주당 쪽에서 예상하다시피 이렇게 일방적으로 샤이 바이든은 아니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끝까지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예상은 무당파층에서도 바이든이 유리하고 그리고 여성, 노인층 그리고 아프리카 아메리칸, 온건 공화당 굉장히 광범위한 층이 4년간 트럼프에 대한 피로층이 나타난 게 2016년과 차이라고 하는 게 여론분석가들이나 저희 같은 미국에 있는 학자들의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플로리다에서 트럼프가 이겼죠. 플로리다 메인은 미국 전역에서 노인층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그건 뭘 의미할까. 생각보다 노인층이 바이든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여러 가지 추측들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재로서는 안갯속에 있는 그런 유권자들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각 바이든 후보 자택 부근 화면 보고 계십니다. 앞서 미 언론이 2시 반쯤에 입장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는데 지금 시간이 계속 지연되고 있죠. 바이든 후보가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 바이든 후보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사실 바이든 후보는 굉장히 나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4살 많습니다. 조금 있으면 만으로 며칠 뒤면 78세가 됩니다. 내년에는 우리 나이로 여든살이 되는 거죠. 펜실베이니아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고향입니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했기 때문에...
[앵커]
잠시만요. 바이든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고요. 현장 음을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후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내일 아침이나 개표결과가 더 지연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희는 지금 반드시 이 결과가 승리로 이끌어질 것으로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전례없는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모든 투표가 다 인정되고 다 처리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리지만 모든 투표죠. 사전투표, 우편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가 다 반영될 때까지 우리는 기다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느낌이 좋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있는 곳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경합주 중에 한 곳인 애리조나를 이기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굉장히 자신감이 있습니다. 미네소타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고 조지아도 여전히 격전이 진행 중입니다.
저희는 지금 위스콘신 그리고 미시간에 대해서도 굉장히 자신감이 너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모든 투표가 반영되면 우리는 펜실베이니아도 가져갈 것입니다.
지금 현장에서는 현장투표율 그리고 사전투표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굉장히 저희 캠프 측이 되게 긍정적으로 모든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도 저도 저희는 지금 승복을 선언하는 그런 상황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 결정은 여러분, 미국민이 결정할 수 있는, 미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델라웨어주를 이끌고 있는 주정부 모든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뜻을 보내고 싶고요.
그리고 지금 저희 민주당 선거캠프를 지지해 주고 또 저희 모든 관계자들 지지해 주신 모든 분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이전에도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죠. 믿음을 잃지 말고 우리는 이길 것이니까 절대 확고함, 확신, 자신감을 잃지 맙시다.
[앵커]
지금까지 바이든 후보의 입장 들었습니다. 애초 2시 반쯤에 입장발표가 있을 거라는 미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 12분쯤 지연된 2시 42분쯤 얘기를 했고요.
교수님께서 예상하신 대로 승복과 관련된 얘기는 아니고 주요 내용을 보면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는 내용이었고요. 또 그 이유로 전례없는 사전투표율을 언급했습니다. 사전투표율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투표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었죠.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봤을 때 총 사전투표자 수가 1억 116만 7천여 명이었습니다. 현장투표가 3592만명이었고요. 우편투표가 6524만여 명이었습니다. 2016년.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후보]
내일 다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한다는 이런 희망의 인사를 남기고 다시 한 번 아내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말씀해 주시죠.
[기자]
2016년 대선 총투표자가 1억 3900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미 4년 전 총투표자의 70% 이상이 투표날 이전에 표를 행사한 셈이어서 이번 대선 총투표자 수 또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 이번 연설에서 상당히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투표가 다 처리되고 인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승복을 선언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는 말과 함께 펜실베이니아를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고요. 이와 함께 애리조나, 미네소타, 조지아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눈에 띄는 게 미네소타인데 10명의 선거인단이 있고 이곳은 민주당이 장기집권한 곳이기도 하죠?
[안병진]
그렇습니다. 미네소타는 특히 민주당 중에서도 진보적 스펙트럼의 성지 같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다만 최근 한 몇 년 추세가 미네소타가 좀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은 민주당 전략가들 사이에서 초기에는 미네소타가 위험한 거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분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걸 봐서는 뜻밖에 또 미네소타는 안전하게, 민주당으로서는. 그런 점이 바이든에게 약간의 자신감을 주는 거죠.
[앵커]
교수님 그리고 바이든 후보의 언급된 내용 중에서 펜실베이니아 내용이 있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북동부 러스트벨트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핵심주잖아요.
그런데 현재까지는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 바이든 후보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모든 투표가 반영되면 펜실베이니아도 가져갈 것이다.
결국 우편투표를 생각했을 때 민주당 지지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투표를 했을 거라는 그런 자신감의 반영이겠죠?
[안병진]
글쎄요, 정치가들의 메시지는 커튼 뒤를 봐야 되는데요. 저는 오히려 자신감의 메시지라기보다는 다소 절박한 메시지로 읽힙니다. 왜냐하면 메시지를 잘 보시면 중반에 가서 지금 상태에서 승복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거든요.
제가 바이든의 메시지 참모였으면 저는 저 메시지를 집어넣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건 역으로 지금 승복 선언을 할 수도 있는 맥락이라는 걸 시인하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제가 보기에는 저건 바이든의 입장에서의 다소 초조함들이 반영된 메시지라고 보고요. 그래서 더욱더 적절한 타이밍에 기자회견을 한 거죠. 지지자들에게. 왜냐하면 선거라는 건 결국은 과학도 아니고요.
전략도 아니고요. 궁극적으로 가면 의지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바이든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의지를 가지고 계속 모니터링하고 그리고 이후의 소송전까지 준비하라고 하는 그런 장기전에 대한 메시지인데요. 다소 톤은 위기감이 묻어 있는 톤으로 저는 읽힙니다.
[앵커]
지금 상태라는 그 단어에 방점을 찍고 보신 것 같습니다. 앞서 이여진 기자, 바이든 후보에 대해서 얘기하다 말았는데 이어서 얘기해 주시죠, 어떤 사람인지.
[기자]
일단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고령이기도 하지만 30세 젊은 나이에 상원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상원의원 7선이나 했고요.
또 부통령을 8년 동안 하기도 했죠. 화려한 정치이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불우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었죠. 왜냐하면 상원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아내와 첫째딸을 교통사고로 잃습니다.
또 2015년에는 정말 사랑하던 장남이 뇌종양으로 숨지기도 했거든요. 이런 복잡한 가정사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단점이라고 할까요. 성추행 꼬리표가 붙기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성 8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그런 폭로가 있었고요.
또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지금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거액을 부당하게 받았다, 그런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들의 노트북 유출 스캔들도 있었잖아요. 이 부분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안병진]
생각보다 트럼프 진영의 소위 비선이라고 하는 아마 미국 전역에서 가장 아주 흑색선전의 살아 있는 전설이죠. 로저스톤의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생각보다 그 파장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박빙은 그것보다는 공화당 열정적 지지자층 입장에서 민주당에게 정권이 넘어간다는 건 자신들이 사랑하는 미국, 종교적 가치라든가 낙태 문제, 의료보험 문제에서의 자신들이 절대적 가치라고 생각하는 게 무너지는 것에 대한 위기감 같은 겁니다.
그런 점에서 막바지 트럼프의 흑색선전 공작은 그리 성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두 정당이 가지는 서로의 비전의 차이들이 엄청난 초박빙의 선거를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미국이라는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어떻게 보면 해외 뉴스를 우리가 이렇게 특보 상황에서 자세히 전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세계 초강국 미국의 대통령, 차기 백악관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한반도 정세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겁니다.
일단 트럼프, 바이든 두 후보가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 두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한반도 정세는 어떻게 변할지도 궁금하거든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재선에 만약에 성공했을 경우에 정책의 연속성은 있다고 봐야겠습니까?
[안병진]
연속적인 측면이 있고 연속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연속적인 측면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가장 큰 어젠다는 노벨 평화상이 될 겁니다.
북한과의 딜을 통한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되면 재선 이후의 선거 4년 후에는 어쨌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야 되죠. 그때 본인이 뉴욕 남부검찰청의 수사를 받느냐. 아니면 세계적인 셀러브레이티가 되느냐. 이 갈림길에 있기 때문에 노벨 평화상 프로젝트를 딸과 사위에서 맡길 겁니다.
이방카와 쿠슈너가 그 핵심 TF 팀장이 될 겁니다. 단 연속적이지 않은 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의도가 성공할까. 글쎄요, 만약 지금 상원이 민주당 다수당이 되면 상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에 대해서 모든 걸 다 중간에서 막을 겁니다.
그리고 설령 막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문제라고 하는 엄청난 장벽을 넘어서야 되는데 과연 그 장벽을 넘어서고 북미 수요까지 갈 수 있을까 저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앵커]
반면에 바이든이 당선되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안병진]
바이든이 당선돼도 저는 회의적입니다. 왜냐하면 과거 빌 클린턴이나 과거 대통령 시절의 북한과 지금의 북한은 완전히 판이 달라졌습니다. 핵을 가진 북한, 더구나 하노이에서의 노딜 이후 김정은의 좌절감은 굉장히 커졌죠.
[앵커]
교수님, 잠시만요. 지금 바이든 후보에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입장이 나왔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 간단한 입장을 발표했는데 우리가 대승했지만 그들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 이 훔치려 한다는 부분의 사전 우편투표에 대한 맥락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안병진]
그렇습니다. 굉장히 흥미롭게 판이 전개가 되는데요. 원래는 전혀 반대되는 입장을 쓸 상황이었죠,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이 일찍 승리할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가 소송을 통해서 불복.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프레임을 이용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말하자면 이런 거죠. 봐라, 지금 불복은 누가 하냐. 본인은 미국의 선거의 인테그레이티드를 지키는 거고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다운 마치 유도게임 같은 거죠. 상대가 지금까지 해 왔던 프레임을 이용해서 절묘하게 상대를 낙인찍는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제가 보기에는 바이든 진영이 트럼프 대통령의 저 트위터 메시지가 나갈 거라는 걸 사전에 아주 직전에 정보를 입수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면역주사를 놓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당황하든지 아니면 원래 예정됐던 건지 원래 본인이 하려고 그랬던 메시지를 날린. 그러나 이 두 메시지 프레임에서 현재로 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하죠.
[앵커]
일단 트위터를 통해서 우리가 대승했지만 그들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라는 말과 함께 상대가 선거를 훔치게 두지 않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남겼습니다. 패배를 한다고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겠죠?
[안병진]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니까 패배라고 하는 프레임, 현실이 사라졌습니다.
[앵커]
이미 승리했다는 입장인 거고요?
[안병진]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의 강점 중의 하나가 현실을 대안적으로 구성한다는 거거든요. 처음에 당선될 때 기억나시나요? 당선 취임식 때 인구를 본인만의 숫자로 규정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멘탈리티와 전략은 이미 선거에서 승리한 셈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상대가 선거를 훔치는 것이다, 이렇게 선거판을 규정짓고 이렇게 판을 가는 거니까. 따라서 이후에 바이든 후보가 역전한다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걸더라도 그건 소송전을 거는 게 아니라 승리한 선거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전투다, 이렇게 프레임을 깔 수 있는 거죠. 아주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단히 영악한 프레임 전쟁이죠.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실제로 법적 분쟁으로 갔을 경우에 어떤 절차가 남아 있습니까? 연방대법원에서 결정하는 건가요 아니면 미 하원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건가요?
[안병진]
현재로 봐서는 대법원까지 갈 텐데요. 그런데 굉장히 불확실한 상황인 게 트럼프 대통령이 철썩같이 믿고 있는 건 6:3의 보수 대법관의 우위를 가지는. 그래서 대법원에서 판결을 내주기를 원하죠.
[앵커]
얼마 전에 미 대법관을 새로 인선할 때도 민주당에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던 거죠? 보수 성향의 후보를 인선해서요.
[안병진]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약간은 위기감을 느끼는 게 한 2주 동안 대법원이 판결을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당파적으로 유리하게만 내리고 있지는 않거든요.
따라서 과연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줄지 그건 대단히 의문시되고요. 그럴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건 트럼프 대통령도 모릅니다.
그럴 경우에는 민심의 풍향계가 누구에게 압도적으로 기울어지는가에 따라서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고 주방위군이 투입될 수도 있고 하는 미지의 상황, 미지의 X상황으로 플로리다 2000년보다 더 악화된 미지의 X상황으로 갈 상황도 현재로써는 한 20%는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재 미 대선 개표가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입장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한 입장까지 전해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국제부 이여진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안병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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