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인 오늘, 올해 들어 가장 심한 미세먼지가 나타났습니다.
밤사이 공기 질은 좋아지겠지만, 앞으로는 중국발 스모그의 공습이 더 잦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 변 언덕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장막에 가린 것처럼 흐릿합니다.
한강 위 짙게 낀 안개에 중국발 스모그가 가세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은 겁니다.
도심 하늘도 종일 뿌연 먼지에 갇혀 답답했습니다.
코로나에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지만, 공기마저 나빠지자 시민 불편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종구 /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 오랜만에 나왔는데 미세먼지도 많고 좀, 코로나 때문에 나오기도 꺼려지고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146㎍, 초미세먼지는 82㎍까지 치솟았습니다.
평소보다 3~4배나 짙은 것으로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특보가 동시에 내려졌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대기가 안정되면서 내륙에 오염물질이 쌓인 데다, 중국발 스모그가 겹치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밤사이 찬 공기가 밀려오며 점차 걷힐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발 스모그의 공습은 더 잦아지고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추위가 풀리면서 계절적으로 서풍 계열 바람이 자주 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코로나로 주춤했던 중국 내륙의 스모그가 다시 짙어지고 있어 더 많은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날아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