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처음 맞은 휴일, 따뜻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거리엔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시민들은 여전히 감염 확산을 경계하면서도 곧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여의도에 개장한 대형 백화점입니다.
개장 전부터 매장에 들어가려는 줄이 겹겹이 이어졌습니다.
개장한 지 1시간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백화점은 쇼핑과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사태로 좀처럼 외출이 어려웠던 시민들은 모처럼 나선 나들이로 그나마 숨통이 트였습니다.
[장지숙 / 서울 목동 : 나오니까 좋죠. 1년 동안 집에만 있었고. 여의도에 이런 시설은 처음이잖아요. 만족도가 높네요.]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여전한 만큼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자발적으로 지키려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임슬기 / 인천 부평동 : 발열 체크도 하고, 소독제도 곳곳에 비치돼 있고 해서 나만 조심하면 괜찮겠다,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완연한 봄기운에 공원에도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수도권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2주간 더 연장된 만큼, 아직 실내 활동은 조심스럽다고 느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문상식 / 서울 화곡동 : 아무래도 실내보다는 야외가 좀 더 안전하다 보니까 방역 수칙 지키면서 밖에 있는 게 아이들도 뛰어놀고 더 좋은 거 같아요.]
자영업자들은 힘들었던 지난 겨울을 되돌아보며 2주 뒤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습니다.
[한성자 / 자영업자 : 기대를 갖고 한번 활동해보자, 먹으러 가보자, 맛집을 한 번 가보자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나름으로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찾아온 봄.
자칫 때 이른 해이함이 또 다른 감염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가운데 숨 막힌 일상을 버텨온 시민과 자영업자들은 하루빨리 감염 사태가 잦아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유빈 / 경기 용인시 마북동 : 사람들 다 백신 맞고, 코로나19 다 나아서 학교도 재밌게 갔으면 좋겠어요. 이런 데 올 때도 마스크 없이 올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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