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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가 친모" 그렇다면...아직 밝혀지지 않은 몇 가지

취재N팩트 2021.03.12 오후 01:14
지난달 구미 한 빌라서 3살 여아 숨진 채 발견
외할머니로 알려진 40대 여성과 유전자 일치
경찰 "A 씨와 B 씨, 비슷한 시기에 아이 낳아"
"A 씨, 자신의 딸과 외손녀 바꿔치기 추정"
경찰, 사라진 A 씨 외손녀 행방 찾는 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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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구미에 있는 한 빌라에서 3살짜리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서 충격을 줬는데요.


유전자 분석 결과 구속된 20대 여성이 숨진 아이의 친모가 아니라 이 여성의 어머니, 그러니까 외할머니로 알려진 40대 여성이 친모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진짜 친모는 어제 구속됐지만, 남아있는 의문점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먼저 어떤 사건인지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에 있는 한 빌라에서 3살짜리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까지 나오지 않을 만큼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시신은 같은 건물 바로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가 발견했고, 외할아버지가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6개월쯤 전에 집을 떠난 친모, 20대 여성 B 씨가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앵커]
사실상 지난달에 사건이 일단락된 건데요.

한 달이 지난 어제 왜 외할머니가 구속된 건가요?

[기자]
외할머니가 친모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숨진 아이의 사인 등을 밝히려고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구속된 20대 여성과 불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친모로 알려진 20대가 엄마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주변 가족으로 유전자 검사를 확대해 보니, 외할머니로 알려진 40대 A 씨와 일치했습니다.

외할머니로 알고 있던 여성이 친모고, 친모라고 믿었던 20대는 알고 보니 친언니였던 셈입니다.

경찰은 이런 국과수 분석 결과를 토대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앵커]
진짜 친모인 A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뭔가요?

[기자]
형법 287조에 있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입니다.

어린아이를 빼돌려서 방치했다는 혐의인데요.

여기서 어린아이는 A 씨 딸의 딸, 그러니까 A 씨 외손녀입니다.

사건을 들여다보면 어제 구속된 40대 A 씨와 A 씨 큰딸 B 씨는 지난 2019년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A 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의 아이를 바꾼 것으로 추정됩니다.

B 씨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고 A 씨의 딸, 다시 말해 자신의 동생을 키워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B 씨의 딸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요?

[기자]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B 씨의 딸 즉, A 씨 외손녀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데요.

하지만 A 씨는 어제 영장 심사를 앞둔 자리에서 숨진 아이는 딸이 낳은 딸, 즉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딸을 낳은 적이 없다는 말도 반복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40대 A 씨 / 숨진 여아 친모 : 제 딸이 낳은 딸이 맞다고요. (본인이 낳은 딸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니에요. 저는 딸을 낳은 적이 없어요.]

[앵커]
국과수 감식 결과대로면 이 40대 여성이 거짓말을 하는 건데, 경찰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국과수 결과를 신뢰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대로 A 씨 말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경찰은 추가 수사로 A 씨 범행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아직 많습니다.

가장 큰 의문점은 B 씨의 딸, 다시 말해 A 씨 외손녀의 행방입니다.

또 B 씨가 자신의 딸이 다른 아이와 바뀌었는데, 알지 못했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 점입니다.

어제 영장 심사를 앞두고 마주한 A 씨 체형은 비교적 왜소한 편이었는데요.

A 씨 남편이나 주변 사람이 A 씨 임신 기간에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A 씨가 딸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바꾼 이유, 즉 범행 동기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우선 행방을 알 수 없는 A 씨 외손녀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A 씨와 B 씨 모녀의 공동 범행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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