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면서, 유권자들의 사전투표의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사전투표가 이번 대선에서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미 대선을 한 달 앞둔 사전투표소 현장을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곳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설치된 사전 투표소입니다.
지난달 20일부터 투표소 방문 사전투표를 시작해 벌써 14일째인데,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로 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사전투표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플로렌스 브라운 /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사전투표 매니저 : 2020년에 비해 (사전투표) 유권자 수가 확실히 늘었고, (현재 투표율은) 4년 전보다 9% 상승했습니다. 통계로 보면 사전 투표 첫 이틀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투표소 앞에서는 공화당원들과 민주당원들이 나란히 부스를 만들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부통령은 물론, 상하원은 누구를 뽑아야 할지 자세히 표시한 투표지 샘플까지 나눠주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투표용지를 들고 자리에 앉아, 시간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사전투표소와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선거인단 13명이 할당된 버지니아주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초박빙의 대결만큼이나 표심도 엇갈립니다.
[수 /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 : 누군가의 입을 다물게 하고, 누군가는 나라를 운영하도록 하기 위해 오늘 투표하러 나왔어요. 도널드 트럼프는 홍보에 서툴죠. 미래를 파괴할 뿐이에요. 저는 카멀라 해리스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죠.]
[잭 /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해요.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트럼프는 정치인이 아니라 사업가이기 때문에 사업가처럼 생각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어요.]
46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대면 사전 투표를 진행하는데, 대선일 사흘 전인 11월 2일까지 40일 이상 사전 투표를 할 수 있는 버지니아주처럼 다른 주에서도 비교적 긴 기간 동안 사전투표가 가능합니다.
우편투표까지 포함한 사전투표율은 계속 올라 2012년 33%에서 2020년 대선에는 69%까지 올랐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접전이 계속되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경합주를 찾아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4년 전 미 대선에서 기록적인 사전투표 참여로 최종투표율을 66.9%로 끌어올린 가운데 역대 가장 초박빙의 경쟁인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 참여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버지니아에서 YTN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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