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된 이후 처음 열린 토론회에서 박영선,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의혹과 성추행으로 인한 보궐선거, 부동산 정책 등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 가족이 내곡동 땅으로 보상금 36억 원뿐만 아니라 특별분양까지 받았다는 문서를 공개하며, 오 후보가 몰랐을 리 없는데도 반복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의 본질은 LH사태 같은 투기가 아니라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이라는 것이고, 국민임대주택지구 지정 과정에서 외압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속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세훈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민주당 소속 시장의 성추행으로 불거진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이 2차 가해라고 비판했고, 박 후보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시장직을 내려놓은 오 후보도 보궐선거의 책임자라고 맞받았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규제를 풀어 재개발 재건축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박영선 후보가 임대차 3법이나 초과이익환수제 등이 방향에 있어선 맞다고 답하면서, 오세훈 후보가 바뀐 정책이 없다면 반성한 게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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