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를 앞두고 맞이한 마지막 휴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을 두고는 여야가 저마다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선거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 어느 곳을 찾아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선거를 앞두고 맞이한 마지막 휴일, 여야 서울 시장후보들은 강점을 부각하는 유세방식을 택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모두 그동안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일제히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찾아 '다지기'에 나섭니다.
먼저 박영선 후보는 오전에 교회와 성당의 부활절 종교행사에 참석해 종교계의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오후에는 인터넷 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는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했고, 거짓말쟁이 후보를 시장으로 뽑아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6시부터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노원구와 도봉구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낙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지원사격에 나서고요.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반대편 강서구에서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역시 이른바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송파구와 서초구를 찾았습니다.
오전에는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버스와 택시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부디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했고요.
오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한강 세빛섬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의견을 들었습니다.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며 각 후보의 선거 캠프는 남은 기간 유세 전략 짜는 데에도 분주한 모습인데요.
박영선 후보는 청년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그간 부족했던 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한단 방침입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모두 돌며 '전방위 유세'에 보다 힘을 실을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 끝난 사전 투표 얘기를 좀 해보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여야 모두 이를 유리한 추세로 분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역대 최고치인 20.54%의 투표율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21.95%를 기록했는데요.
이를 두고 민주당은 이른바 '샤이 진보'는 물론, 기존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여러 의혹과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것이 효과를 냈고, 또 기존 지지층도 위기감에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 문제와 LH 사태 등으로 촉발된 '정권 심판론'에 말 그대로 불이 붙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앞선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높은 사전 투표율을 두고 여야 모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건데, 다만 속내는 다소 복잡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민의를 담아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실제 높은 '정권 심판' 분위기는 물론 그간의 일방적 쏠림에 대한 여권 지지층의 견제 심리도 함께 반영됐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통상 사전투표는 젊은 층의 참여가 높아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게 공식처럼 여겨졌는데, 이번 재보궐선거 여론 조사에서는 20대와 30대가 야권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선거 지형에 변화가 있다는 점도 유불리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서 여야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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