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다치야 히데키요 후쿠시마현 소마시 시장이 성화 봉송 출발식에서 "방사능 때문에 병이 난 후쿠시마 현민은 없다"라고 소리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발언은 현장에 있던 아사히 신문 기자 미우라 히데유키가 동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다치야 소마시 시장은 "원전 사고는 격렬했지만, 방사능으로 병에 걸린 후쿠시마 현민은 없다"라면서 "'방사능으로 병에 걸린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성과는 모두의 힘을 모아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 기자는 소마시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발대식에서 시장의 인사를 보니 가슴이 쓰리다"면서 "나는 원전 사고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무너진 수많은 사람을 안다"고 덧붙였다.
이 동영상은 4만 명 이상이 리트윗하며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친척이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는 댓글을 달고 "시장이 원전 사고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된 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으로 발생했으며 쓰나미로 이어져 1만5,000여 명의 사망자와 2,500여 명의 실종자가 나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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