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사상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부터 10경기를 전부 이기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연승 기록을 이끈 외국인 선수 설린저는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고, 인삼공사 선수들이 코트로 몰려나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를 내리 이기고 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정규리그 3위로 6강에 올라와서부터 플레이오프 10경기를 사상 처음 전부 이기고 거둔 기록적인 우승입니다.
[김승기 /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 저희 선수들이 하나하나 다들 힘이 돼서 기록을 세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될 것이고, 좋은 선수들이 될 것입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설린저였습니다.
NBA 출신 '설 교수'의 마지막 강의는 2쿼터부터 시작했습니다.
중거리 슛으로 예열을 마친 뒤, 석 점포 세 개를 포함해 10분 동안 무려 17점, 전반에만 25점을 몰아넣으며 14점 차 리드를 이끌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4쿼터 몇 차례 실책으로 추격의 빌미를 주기도 했지만, 위기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포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종료 3분 전에는 빼앗은 공을 직접 몰고 가서 호쾌한 덩크를 꽂아 넣으며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42점 15리바운드 '특급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습니다.
[제러드 설린저 / KGC인삼공사 포워드 : 우승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2년 동안 공백이 있었는데도 기회를 준 KGC인삼공사 구단에 감사합니다. 우승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정규리그 우승팀 KCC는 'MVP' 송교창과 장수 외국인 선수 라건아를 앞세워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설린저에 대한 해법을 끝내 찾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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