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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에 야권 대선 주자들 셈법 제각각

2021.05.30 오전 05:06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유승민계’ 언급
유승민 ’이준석과 친분’ 언급 나쁠 것 없어
원희룡 "2030 지지하는 정당으로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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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나타난 '이준석 돌풍'에 야권 대선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계파 논란 속 최대 수혜자가 유승민 전 의원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외부 대선 주자들 사이에선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도 일부 읽힙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이준석 돌풍'이 불면서 가장 많이 언급된 대선주자는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지난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유일하게 유승민 계파만 있다고 보도되고 있지 않습니까? 의원들 열 몇 명 정도가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것이지 우리 당내 다른 계파는 없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특정 대선 주자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을 거라고 강조했지만,

[이준석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지난 24일, YTN 뉴스큐 출연) :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지 김동연 부총리 아니면 안철수 대표 이런 분들을 영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이고요. 그분들에게 저희 당의 비전과 일정을 제시하고 동참하길 권유할 것입니다.]

대선 지지율 한 자릿수인 유승민 전 의원으로서는 친분을 거론하는 게 딱히 나쁠 리 없습니다.

변화의 동력을 원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신진의 등장을 지지했지만, 문제는 외부 주자들입니다.

야권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힘에 들어오기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지난 28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 :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다, 라고 2주 전까지 발언한 분이 당 대표를 하는 경우에, 그러면 다른 대선주자로서는 불안하지 않겠느냐.]

다만, 윤석열 전 총장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의식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힘에 들어갈지를 좌우하는 건 오히려 당의 변화에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친소 관계나 영입에 대한 적극성으로 보면 분명 중진 대표가 더 유리하겠지만, 변화의 상징으로는 신진 대표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은 분명한 비호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미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유승민계와 안철수계로 충돌하다 갈라섰다는 점에서 득 될 게 없다고 보는 겁니다.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지난 26일, 김종배의 시선집중) : 외관은 청년이지만 사실 기득권 정신, 야당에는 오로지 돈과 조직이 있는 국민의힘만 존재할 뿐이다 라는 그런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공정한 대선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일찌감치 견제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에 불어온 세대교체 바람에 대해선 야권 대선주자들도 대체로 신선하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설령 의도가 있는 계파 프레임이라 하더라도 '유승민계' 이준석 대표의 등장 가능성을 두고는, 저마다 유불리 계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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