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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캠프페이지 오염 정화 부실...2차 오염 우려

2021.06.06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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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실 정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간검증단 조사 결과 36곳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됐는데요.

춘천시는 오염된 흙을 모두 퍼내고 깨끗한 흙으로 교체하기로 했지만, 2차 오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강원방송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간검증단의 춘천 캠프페이지 1차 토양오염 조사 결과 36곳에서 오염원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토양은 석유계탄화수소가 기준치보다 47배를 넘었습니다.

토양뿐 아니라 지하수 오염도 확인됐습니다.

캠프페이지 부지 아래에 있는 지하수 24곳 중 2곳에서 기준치를 무려 29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춘천시는 오염된 흙을 퍼낸 뒤 외부의 깨끗한 흙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오염원을 빠르고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재수 / 춘천시장 : 캠프페이지는 시민과 미래세대가 이용할 공적 공간입니다.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과 안심이 최우선입니다. 완벽한 정화를 위해 오염된 토양은 모두 드러내고 외부 깨끗한 흙으로 교체하겠습니다.]

하지만 정화 방식에 대해 논란도 이어집니다.

오염된 흙이 외부로 반출되면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오동철 / 캠프페이지 범시민대책위 공동대표 :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을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됩니다. 외부로 나갔을 때 마을의 지하수 오염 문제가 따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꼼꼼히 봐야 할 것 같고요.]

오염이 확인된 지하수 정화와 처리는 이렇다 할 방법도 찾지 못했습니다.

오염 확산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휘중 / EAGAIA 토양 복원연구소장 : 토양 오염된 것이 아니라 캠프페이지 안 지하수 유동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지하수 유동을 막지 않는 한 오염물질이 대규모로 확산할 수 있고요. 또한 지하수가 유동하면서 어떤 오염물질이 어떤 위치에 있을지도 확인이 안되고 있어요.]


또 민간검증단이 토양 700여 곳과 지하수 76곳에 대한 2차 조사에 착수하면 오염원은 더 확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는 국방부와 환경부에 정화비용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 요구에 나설 방침입니다.

헬로TV뉴스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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