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가 내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잇따라 만나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한미일 3국이 대화 재개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가 잇따라 열립니다.
오전 한미 협의에 이어 한미일이 만나고, 오후에는 한일 협의가 진행됩니다.
이번 협의는 공교롭게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열려 주목됩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비중 있게 언급한 것은 재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통일부는 전보다 절제되고 유연한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특별한 평가 없이 외교에 열려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놔 온도차가 엿보입니다.
한미일 대표들은 협의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협의 일정 자체는 북한과 무관하게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대북정책의 후속조치 마련에 이번 협의의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정건 /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미일 3국 간 동맹 공조를 통해 북한 문제를 푼다는 미국의 메시지를 재확인하고, 동시에 한국 정부로부터 북한 관련 대화 돌파구 전략을 청취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에 기초한다는 공감대에 이어 대화 재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게 관건입니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도 극도로 경계하고 있어 쉽게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선제적인 양보를 할 상황도 아니어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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